배우 김혜수가 네팔로 첫 해외 봉사활동을 떠났다.
김혜수가 찾아간 곳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로 10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야 겨우 닿을 수 있는 꺼이랄리 지역.
과거 정글이었던 곳을 개간해 농경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농작물 재배가 쉽지 않은 지역이다. 게다가 최근 마을을 덮친 홍수로 그나마 있던 집조차 모두 흔적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곳 사람들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암담한 현실과 끝없는 굶주림뿐이었다.
이들의 막막한 현실과 마주한 김혜수는 화려한 여배우의 이미지를 벗고 꺼이랄리 사람들 돕기에 나섰다.
빨리 식량을 나눠주려고 30㎏이 넘는 쌀부대도 번쩍번쩍 들어 옮기고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 남매에게 연고를 발라주며 이가 가득한 아이들의 삐뚤삐뚤한 머리카락을 손재주를 발휘해 직접 잘라준 것.
김혜수는 "해외 봉사활동은 처음이라 제 스스로 부족한 게 많은데 제가 이렇게 왔다 가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진 않을까…. 정말 이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 같다"고 말했다.
MBC W는 13일 밤 11시50분 '네팔에서 인간 김혜수를 만나다!' 편에서 네팔 오지에서 펼친 김혜수의 봉사활동을 방송한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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