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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3류 찌라시 기자, 1류 신문과 ‘맞짱’

등록 2009-11-17 18:24

MBC 드라마 ‘히어로’
MBC 드라마 ‘히어로’
MBC 드라마 ‘히어로’ 18일 첫선
“본 신문의 모든 기사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환영하나 수정은 허용하지 않습니다.”(사주 백)

용덕일보라는 신문의 사시(社是)다. 용덕일보는 조폭이 만든 자칭 ‘3류 찌라시’ 신문. 특종기자였던 아버지의 뒤를 잇는 어엿한 기자를 꿈꾸지만 ‘학벌’ 등 엄연한 현실에 막혀 3류의 삶을 살아가는 진도혁(이준기)이 밥벌이를 하는 곳이다.

대세일보. 이른바 1류 신문이다. 하지만 그 ‘1류’는 사주인 대세그룹의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회장의 정치 입문 과정에서 여당 공천, 경선, 대선 등을 책임지면서 얻은 훈장과도 같은 것이다. 사명조차 범상치 않은 대세일보는 그룹 후계자를 노리는 강해성(엄기준)이 경제부 기자로 일하는 곳이기도 하다.

18일 밤 9시55분 첫 전파를 타는 문화방송의 수목 미니시리즈 <히어로>(연출 김경희, 이동윤)는 기자 이야기다. 특종을 위한 현장잠입, 취재원을 향한 사기꾼 뺨치는 어르기, 달래기 등 ‘기자 같은’ 기자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자칭 찌라시 기자 이준기의 능청스러움, 야심 가득한 엘리트 기자를 연기하는 엄기준의 날선 연기도 눈길을 끌지만, 첫 회 등장하는 백윤식의 카리스마는 더욱 반갑다.

방송 직전 여배우 교체라는 악재와, 동 시간대 한국방송의 <아이리스>라는 만만치 않은 경쟁작을 두고 <히어로>가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재벌 같은 조폭이 운영하는 3류 신문, 조폭 같은 재벌이 운영하는 1류 신문이라는 극단적 설정 속에 지금의 현실이 어떻게 녹아들지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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