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신음하는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가수 이현우와 배우 박진희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전기와 석유, 플라스틱 없이 일주일을 생활해 보기로 한다.
이들은 우선 자동차를 안 타는 것은 물론이고 두꺼비 집도 내렸다.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 냉장고의 전원을 모두 껐으며 칫솔과 반찬통까지 생활 곳곳에 쓰는 플라스틱 제품도 없앴다.
이후 박진희는 닭 3마리와 동거를 시작했다. 아침저녁으로 '동거 동물'에게 달걀을 구해 태양열에 계란 부침을 해먹을 요량이다.
"올 것이 왔구나 싶었어요. 이번 프로젝트는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환경 관련 신조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어요"
이현우는 단풍이 절정인 북한산의 정상 백운대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산이 많은 야생 동물에게 고통스러운 공간으로 변할 수 있어요. 야생 동물이 살 수 없으면 사람한테도 굉장히 고통스러운 공간이 되지 않겠어요?"
MBC 스페셜 '이현우ㆍ박진희의 북극곰을 위한 일주일'은 자꾸만 더워지는 지구를 살리려고 유명인들이 펼치는 일주일간의 실험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송한다.
제작진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위해 전기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양초에 의존해 촬영했다고 전했다.
20일 오후 10시55분 방송.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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