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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동우 “시력을 거의 잃었다”

등록 2009-11-26 10:44수정 2009-11-26 13:57

개그맨 이동우 (연합뉴스)
개그맨 이동우 (연합뉴스)
희소병 망막색소변성증 앓아
그룹 '틴틴파이브'의 멤버인 개그맨 이동우(39)가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력을 거의 잃은 사실이 알려졌다.

26일 KBS 2T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 제작진에 따르면 이동우는 최근 이 프로그램 녹화에 출연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동우는 "망막생소변성증은 주변 시야가 차츰 좁아져서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4천 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희소병의 일종"이라며 "5년 전부터 이 질환을 앓고 있고 현재 시력이 거의 보이지 않아 보호자가 항상 동행해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야맹증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내가 걱정을 많이 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게 되었고 그때 알게 되었다"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고,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 후 아내가 지금의 딸아이를 가졌고 혹시 유전은 되지 않을까 너무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동우는 자기 어머니에게도 2년간이나 이 사실을 숨겨야 했던 사연과 방송 활동을 못하게 될까 봐 앞이 보이지 않는 데도 병을 감춰야 했던 이야기, 이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앞이 보이지 않아 여기저기 부딪치고 허벅지와 다리에 멍이 들었다. 어느 날 밥을 먹고 있는데 음식이 보이지 않아 자꾸 바닥에 흘리자 어머니께서는 '왜 자꾸 반찬을 바닥에 흘리냐'며 호통을 치셨다"며 "그때 나도 너무나 화가나 어머니에게 화를 내며 처음으로 병에 걸린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방송인으로 살아왔고 아직도 방송하는 것을 좋아한다. 희소병에 걸린 사실을 털어놓으면 방송에서 나를 해고시킬까 봐 두려웠다"며 "그러나 이제는 괜찮아졌다. 나와 같이 시력이 어두운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하나라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송은 27일 오전 9시30분.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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