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담의 최후…‘선덕여왕’ 마지막회
22일 62회를 마지막으로 문화방송 창사특집극 <선덕여왕>이 대장정의 끝을 맺는다. 마지막 회에서 반란을 일으킨 비담은 결국 최후를 맞게 된다. 선덕여왕 덕만 또한 지병을 힘겹게 견디며 세력의 경쟁자이자 연인인 비담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본다.
지난 3월 첫 방영 이래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국민드라마로 자리매김한 <선덕여왕>은 22일 방송 당일까지 촬영을 강행했다.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50회 미실의 죽음 이후 고현정의 공백에 대한 시청자들의 원성이 있었고, 시청률이 주춤하기도 했다. 김영현·박상연 두 작가는 미실의 빈자리를 덕만과 비담, 유신, 춘추 등 기존 인물들로 메워갔다.
작가의 의도대로라면 더 비열하고 엉뚱했던 비담은 정치적 야심과 개인적인 애욕에 불타는 어엿한 장군으로 성장했고, 좌충우돌하리라 예상했던 유신은 기존의 이미지와 크게 엇나가지 않으면서 삼국통일을 대업이라 여기는 상장군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문화방송은 <선덕여왕> 후속으로 내년 1월4일부터 미니시리즈 <파스타>를 방송한다.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한 요리사들의 이야기로 주방보조 서유경 역은 공효진, 주방장 최현욱 역은 이선균이 맡았다.
이 시간대에 <선덕여왕>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한 다른 방송사들 또한 야심차게 새 드라마를 편성했다. 국내에는 ‘꼴찌, 동경대 가다’로 알려진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공부의 신>이 한국방송(2TV)에서, 박용우, 연정훈 등이 주연을 맡은 사극 <제중원>이 에스비에스에서 방송된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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