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일 스토리-나는 산다’(S 밤 11시20분) 1990년대 대학 농구 황금기를 주도했던 최희암 감독의 연세대 농구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박승일. 그는 온몸이 점점 굳어가는 루게릭병에 걸려 투병 8년차인 지금은 눈의 감각만 남아 있다. 2m 넘는 거인이 1평도 안 되는 병실에서 눈꺼풀의 미세한 움직임만으로 여자 친구의 도움을 받아 글을 쓴다. 글에는 가족들과의 일상 대화, 최희암, 유재학, 문경은, 우지원 등 대학 농구부 시절 동료들과의 이야기, 가수 션과 타이거 JK를 감동시켰던 편지, 불치병 환우로서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카메라는 322일 동안 그의 병상 곁에 머물며 세상을 향한 승일의 메시지를 대신한다. ‘살아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축복’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