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자극적이고 거침없는 화면
대박시청률 기록하며 종영
대박시청률 기록하며 종영
화제를 모았던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오시엔)가 21일 시청률 4.36%(에이지비닐슨 코리아)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제 시청자들의 관심은 시즌 2가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에 쏠리고 있다. 온미디어 자체제작 드라마 <에일리언 샘>(투니버스)이 5.79%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스파르타쿠스>의 시청률은 역대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한 외국 드라마 중 최고의 성적이다. 순간 시청률은 5.76%까지 나왔다. 지상파에서 방송하는 웬만한 드라마에 견줄 수치이다. <스파르타쿠스>는 4월9일 방송을 시작한 뒤 케이블에서는 성공작이라고 평가받는 2~3%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7주간 같은 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 드라마를 수입한 오시엔의 한지형 편성담당자는 “시대극과 액션이 접목된 새로운 형식이라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은 했지만 이 정도까지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외주제작사 관계자들도 <스파르타쿠스>의 흥행 돌풍에 놀라 오시엔 쪽에 문의 전화를 걸어 “제작 과정등 드라마를 재밌게 만든 방법이 궁금하다”며 탐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스파르타쿠스>는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 일어난 노예들의 반란과 그 중심에 섰던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의 실제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롬> <튜더스> 등 앞선 역사 드라마들이 시대적인 고민을 담은 것과 달리, 스파르타쿠스가 아내의 복수를 위해 반란을 일으킨다는 등 철저하게 오락용으로 제작된 점이 흥행 성공의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다른 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웠던 고강도 자극적 화면도 화제였다. 텔레비전 드라마에선 상상조차 어려웠던 사지가 절단되는 액션 장면과 당시의 고증이라는 명분 아래 적나라한 성관계 장면 등이 거침없이 등장했다. 영화 <300>처럼 피가 튀는 장면을 만화 ‘그래픽 노블’ 장르의 연출 장면처럼 정지화면처럼 보여주는 기법을 자주 구사한 것도 특징. 오시엔도 밤 12시에 편성하며 편집을 거의 하지 않아 선정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긴박감 넘치는 연출력은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100% 세트촬영에 배경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해 다른 드라마보다 제작비는 적게 들이면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시에스아이> 등 수사물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도 안겼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화끈하고 통쾌하다”부터 “역사물에 빠른 전개가 접목된 시도가 돋보인다”,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재미있다” 등 <스파르타쿠스> 마지막회에 대한 감상평이 쏟아지고 있다. 시즌 1이 예상 이상의 인기를 끌면서 시즌 2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시즌 2는 주인공 앤디 휫필드가 암에 걸려 무기한 연장된 바 있다. 오시엔 쪽에 따르면 병세가 호전되어 내년 하반기 시즌 2가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오시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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