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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이승기 “구미호 여자친구 생겼어요”

등록 2010-08-05 18:40

이승기
이승기
SBS 새 드라마 주연 이승기
봉인 풀린 구미호역엔 신민아
이승기에겐 슬럼프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인 2004년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해 높은 인기를 누린 뒤 하는 것마다 다 잘됐다. <소문난 칠공주> <찬란한 유산> 등 출연한 드라마는 모두 시청률 40%를 넘었고, <1박2일> <강심장> 등 진행하는 예능프로그램은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늘 화제의 중심이었다.

이승기가 이번에는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한다. <나쁜 남자> 후속으로 11일 첫 방송하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SBS·수목 밤 9시55분)에 남자 주인공으로 나온다. 500년간 갇혀 있던 구미호(신민아)를 봉인에서 풀어준 뒤 잡아먹힐까 겁나 함께 지내는 철없는 부잣집 아들 이대웅(이승기) 역을 맡았다. 철없는 인물이란 점에서 <찬란한 유산> 선우환과 비슷하지만 코믹하고 귀여운 요소가 더 많은 배역이다.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승기는 “<찬란한 유산>이 워낙 성공해 부담스럽지만 지금은 다 털고 최대한 단순하게 임하고 있다”며 “<제빵왕 김탁구>와의 경쟁도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 이대로만 간다면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잘될 것이라고 믿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사람’이다. 그는 다른 배우와 조화를 이루는 능력이 탁월하다. 혼자 튀거나 멋있어 보이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편이다. 여러 인물이 나오는 가족드라마를 선호하고, 예능에서는 ‘형’들을 따라 보조 역할을 자처하는 스타일이다. 이번에도 신민아와 공동 주연으로 부담을 덜었다. 이승기도 “앞으로도 ‘원톱’으로 출연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웃으며 자신이 잘되는 비결을 “묻어가기”라고 답했다. “지금껏 혼자 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화려한 개인기도 중요하지만 그걸 뛰어 넘는 게 팀워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드라마도 작가, 배우, 피디 등 호흡이 너무 잘 맞아 잘될 것 같아요.(웃음)”


신민아
신민아
드라마에 출연하면 일정이 빡빡해 예능프로그램을 관두던 관행을 깨고 <1박2일> <강심장>에 그대로 출연하는 것도 팀을 생각하는 맥락에서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쌓은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될까? “진정성이 중요한 예능에서는 절대 연기하지 않는 게 철칙”이라는 그는 “드라마 연기의 호흡과 타이밍 등은 다르지만 예능이 코믹 연기의 감을 익히는 데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묻어가는 대신 맡은 역할은 열심히 준비하는 배우”라고 평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지난해 캐스팅되자마자 작가와 인물 성격, 액션과 코믹 장면의 균형 등을 미리 논의해 준비를 마쳤다. “제가 하는 것마다 잘되어 연예 활동을 쉽게 한다고 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준비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찬란한 유산> 때보다 배우로서 여유도 생겼다. 현장에서 대본에도 없던 키스 장면 요구에 “감독님이 너무 훌륭한 요구사항을 주셨기 때문에 전혀 토 달지 않고 열심히 촬영했다”며 농담도 던졌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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