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은 어떻게 시작됐나
[한가위 방송 프로그램]
한민족의 기원찾는 3부작 다큐
원시인 얼굴 복원·주먹도끼 분석
한민족의 기원찾는 3부작 다큐
원시인 얼굴 복원·주먹도끼 분석
다큐프라임 ‘한반도의 인류’(EBS 밤 11시10분) 한민족의 기원을 찾는 다큐멘터리 3부작 연속 방영. 100만년 전 지구상에 호모에렉투스가 등장한 이후로 인류 진화는 급속도로 빨라진다. 자연의 먹이 사슬 최하위에 있던 이들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두꺼운 피부도 없이 어떻게 자연을 정복하고 문명의 창조자가 되었을까?
1부 ‘사라진 자와 살아남은 자’에서는 한반도 최초의 인류 호모에렉투스의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재현한다. 불과 주먹도끼로써 한반도의 지배자로 진화해온 구석기 시대 호모에렉투스의 삶을 살펴본다. 2부 ‘잃어버린 낙원’에서는 현생인류의 조상 호모사피엔스가 한반도에 유입된 경로를 알아보고, 죽음을 이해하고 예술과 문화의 서막을 연 그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석기 제작 기술의 발전, 토기의 발명, 그리고 통나무배를 타고 나선 고래 사냥 등 신석기 원시인의 삶도 재현한다. 3부 ‘한반도 여명의 미스터리’에서는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은 한반도 선사시대의 여러가지 쟁점을 추적한다. 호모에렉투스와 호모사피엔스의 두개골과 두상을 복원하고, 구석기 시대의 만능도구인 주먹도끼를 분석해본다.
제작진은 고고학, 고고미술사학, 원시무용, 얼굴 복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원시인들의 얼굴을 복원하고 주먹도끼를 제작했다. 한민족의 기원을 복원하는 작업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흥미로운 지적 여정인 동시에 인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계기가 될 듯하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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