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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찾아가는 낭독 가까이 더 가까이

등록 2010-11-02 09:11

K2 ‘…발견’ 스튜디오 밖 진행
다양한 출연진 말글 멋 맛있게
‘찾아가는 시 낭독으로 대중에 가까이.’ 요즘 한국방송 2텔레비전 <낭독의 발견>(월 밤 12시15분)이 걷는 길이다. 2003년 11월 첫방송 한 이래 주로 스튜디오에서 시를 읊던 형식을 벗고 학교 등지를 찾아다니는 공개 녹화 방식으로 시의 아름다움과 낭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명사들과 함께 창덕궁을 찾아가 깊어가는 가을 고궁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낭독의 발견>은 그동안 가수 김윤아, 개그우먼 조혜련 등 출연자의 범주를 넓혀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거듭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 시에 머물지 않고 소설책, 노랫말의 낭독으로 이어져 읽는 이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선사한다. 배우 최불암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문인들이 자주 들르던 은성이라는 음식점을 운영했는데 시만 읽으면 그때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방송에서는 뮤지컬 배우 이태원이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부르고, 유니버설 발레단이 <심청>을 공연하는 등 낭독을 넘어 대중문화의 한판 굿도 펼쳤다.

<낭독의 발견>은 우리 말글을 소리 내 읽는 새삼스러움을 일깨워준다. 출연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직접 읽고 싶은 친근한 시를 직접 선정하는데, 소리 내어 낭독할 일이 별로 없어 아무리 노련한 배우라도 긴장하기 마련이다. 변호사 강지원씨는 “음의 높낮이 등을 색연필로 표시해 놓고 몇 번을 반복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읽어야 낭독을 잘할까. 최불암씨는 “좋은 글은 음악과 같다. 최대한 또박또박 소리 내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적절한 배경음악으로 지루해지기 쉬운 시 낭독의 몰입을 돕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미덕이다. <낭독의 발견>에는 ‘서른 즈음에’를 작곡한 강승원씨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러 명의 기타리스트와 피아니스트 등이 낭독할 시가 정해지면 길게는 하루 정도 곡 작업에 들어갈 정도로 공을 들인다고 한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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