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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주원? 라임? 이젠 헷갈려”

등록 2010-12-12 20:31수정 2010-12-13 10:15

현빈
현빈
‘시크릿 가든’ 현빈·하지원
‘외롭고 소외된 이웃’ 라임 “남자 되는 꿈도…”
“오스카와 뽀뽀신 ‘충격’
가볍고 편하게 즐겼으면”

주원, 길라임, 오스카. 요즘 이 세 이름을 모르면 대화가 안 된다. 에스비에스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시청률은 20% 남짓이지만 시청자들의 열광은 대단하다. 극중 주원을 연기하는 현빈이 입고 나온 트레이닝복이 초반 화제였고, “외롭고 소외된 이웃” 등 대사는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백화점 대표가 가난한 스턴트우먼을 사랑하는 신데렐라 이야기에 남자와 여자의 몸이 바뀌는 판타지는 뻔한데도 시청자들은 알면서도 빠져든다. 지난 8일 여주 기자간담회에서 현빈(왼쪽 사진), 하지원(오른쪽)을 만나 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들어봤다.

현빈 <시크릿 가든>의 인기는 가볍고 편하게 한 시간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

하지원 대본이 재미있잖아. 설렘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매력이고. 친구들도 나를 라임이라고 부르는 걸 보니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겠더라.

현빈 몸이 바뀐다는 내용이 유치할 수도 있는데 개요를 봤을 때 고민은 전혀 안 했어. 지금껏 안 해본 연기이고 뭔가를 더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아 되레 좋았어.

하지원 나도. 원래 판타지를 좋아해서 몸이 바뀌는 상황에 호기심이 생겼어. 하지만 남들은 판타지, 허구라고 생각해도 나는 과장하지 말고 진지하게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막상 해 보니 정말 쉬운 게 아니더라.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지 내가 남자로 바뀌는 꿈도 여러 번 꿨어.(웃음)

현빈 6~8부에서 내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연기와 표현들을 나중에 모니터하니 계산 착오도 많았어. 라임이로 바뀌면서 오스카와 함께 나오는 장면이 많았는데 실제 라임이가 오스카를 만날 때는 소녀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잖아. 그래서 라임이의 본모습을 연기하면 또다른 한 ‘남자’가 될 것 같아서 여자다움을 많이 표현하려고 했는데 그 점이 착오였던 것 같아.


“남자가 되는 꿈도 꿨어요”
“대사하면서 ‘설렘’ 느껴
판타지일수록 진지해야”


하지원
하지원
하지원 난 주원이가 변해서 찍는 장면들은 다 힘들었지만 우리가 바뀌었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상황 자체는 재미있었어. 특히 아영(유인나)이와 한 침대에서 자는 장면을 찍는데 거기선 나도 남자니까 아영이의 몸을 보고 놀라고 당황해야 하는 게 너무 웃겼지.

현빈 난 오스카와 뽀뽀했던 것이 떠올라. 이건 기억이 안 날 수가 없어.(웃음) 지원씨가 주원을 연기하면서 한쪽 입꼬리를 올리는 걸 보고 그건 주원이 기분 나쁜 표정을 지을 때 내가 무의식중에 표현한 것인데 그걸 잘 잡아내다니 몰래몰래 나를 많이 봤구나 싶었어.(웃음)

하지원 하하. 주원이의 말투나 행동을 많이 관찰했지만 그래도 힘들었어. 그래서 현빈씨의 표정, 눈빛, 말투, 팔짱 끼는 동작 하나하나까지 연습했어. 현빈씨가 라임이를 연기할 때 발을 구른다든가 내 눈빛까지 담아낼 때 정말 나와 비슷해서 ‘그건 내 행동인데, 내 말투인데?’ 하면서 웃기도 했어.

현빈 그런데 9부에서 다시 자기 몸으로 돌아오니 그게 또 문제가 되더라. 상대방의 말투와 행동에 익숙해져서 분명 주원의 대사인데 라임의 말투가 나오고.(웃음)

하지원 친구들은 오스카가 라임이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눈빛뿐 아니라 이름까지 기억해서 “길라임씨죠?”라고 할 때 많이 설렜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는 주원이 윗몸 일으키기 하면서 “길라임씨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느냐”는 대사가 너무 좋아.(웃음)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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