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동안미녀’. 장나라(오른쪽)가 34살임에도 25살로 보이는 동안미녀로 분했다. KBS 제공.
한국방송 제2텔레비전(KBS2) 드라마 <동안미녀>는 ‘극동안’인 여성(장나라 분)이 무려 9살을 속이고 비정규직 취업을 한다는 설정이다.
34살인 그는 25살 동생의 신분으로 위장한다. 지금은 그의 나이가 드러났는데, 자신이 직접 ‘폭로’를 했기 때문이다. 직장동료들은 그의 얼굴을 보고는 나이를 전혀 짐작하지 못한다. 남자친구(최다니엘)는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그를 ‘고등학생’이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드라마의 설정에 맞춰 <동안미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나도 동안이다’ 유시시(UCC) 이벤트(‘나는 동안이다’ 이벤트 페이지 가기)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사진을 올려 자신이 동안이라고 외친다. 뽀송뽀송 피부 미인으로 10살은 어려 보이는 사람, 고등학교 때 이미 노안이라 지금은 동안이 된 사람 등 400건 가까이 접수되었다.
그런데 많은 사진에 붙는 댓글은 이렇다. “죄송한데요 그 나이로 보여요.”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 사진을 올린 사진에는 “마눌님과 크게 싸우시고 복수하는 건지…”라는 글도 있다. “늙어 보인다”는 말도 올라온다.
‘나도 동안이다’ 이벤트가 화제가 된 ‘82cook’ 사이트의 동안 감상 소감이다. “진짜 사람들… 남자나 여자가 70% 이상이 본인이 동안에다 보통 이상의 외모라고 생각한다더니‘’….” “저 동안이라는 소리 들어요, 함부로 쓰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저한테 동안이라고 이야기해 준 사람들 저한테 거짓말한 거였구나 싶어서.”
어쨌든 “남편한테만 어리고 이뿌면 되죠, 홧팅!!”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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