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JYJ
제주 ‘세계 7대 경관’ 방송 출연 취소에 항의
“KBS와 제주도청, 한국엔 정의 없음을 보여줘”
“KBS와 제주도청, 한국엔 정의 없음을 보여줘”
“나는 이집트의 제이와이제이 팬입니다. 나와 우리 가족 모두 제이와이제이 때문에 제주도에 투표를 했습니다. 제이와이제이 때문에 한국을 사랑했습니다. 자동차나 전자제품을 살 때도 우리는 한국 제품을 삽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제이와이제이가 다른 거대권력 때문에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미치도록 화가 납니다. 우리는 이제 한국이 아니라 단지 제이와이제이만을 사랑하겠습니다.”
한국방송이 제주도 ‘세계 7대 경관’ 선정 추진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3인조 그룹 제이와이제이(JYJ)에 대해 20일 오후 5시부터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7대경관 선정기원 방송 출연을 돌연 취소한 데 대해 제이와이제이 국외팬들의 분노가 쇄도하고 있다.
제이와이제이 팬카페와 언론사에는 이집트, 오스트레일리아, 리투아니아, 프랑스, 미국 등 세계 각국 팬들은 한국방송의 결정에 이해할 수 없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특히 외국팬들은 “제주도를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취소했다” “한국제품은 앞으로 사지 않겠다”며 극심한 불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의 한 팬은 “내 친구와 그녀의 사촌은 제이와이제이가 방송출연한다고 해서 중국에 가기 전에 한국을 가기로 계획하고 비행기 값으로 250달러를 지불했다”면서 “나는 지금 방송 시스템 상황에선 절대로 제주를 방문하거나 관광객으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티스트의 출연을 나흘전에 이렇게 간단히 바꿔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화가 나서 제주도 휴가계획을 취소했다는 캐나다의 한 팬도 “이것은 국제적 망신이고 한국이 이 일을 한 에스엠과 한국방송 때문에 수모를 당하게 될 것”이라며 “단지 제이와이이제이를 3개월간 속였을 뿐 아니라 많은 팬들은 속였다”고 주장했다.
한 국외팬은 “제주도 홍보대사인 제이와이제이가 제주도를 홍보하는 이벤트 행사에 공연할 수 없다니 이건 무슨 장난이야”고 힐난하고 “한국방송과 제주도청은 너희 나라엔 정의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 7대경관 선정 투표를 진행중인 스위스의 ‘뉴세븐원더스’도 홈페이지에 이번 출연 취소사태를 머릿기사로 올리며 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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