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분짜리 3부작으로 줄여 편집”
비대위 “방영땐 사장퇴진 투쟁”
비대위 “방영땐 사장퇴진 투쟁”
‘독재 찬양방송’ 논란 속에서 한차례 방송이 연기됐던 ‘이승만 특집’(<대한민국을 움직인 사람들-이승만 편>) 다큐멘터리가 이달 중하순께 방영된다.
<한국방송> 홍보실 관계자는 2일 이승만 특집 방송 일정과 관련해 “늦어도 추석 연휴가 끝나는 이달 넷째 주에는 방송을 시작할 것”이라며 “편성 담당 부서에서 방송 날짜를 최종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조인석 다큐멘터리국장도 “애초 5부작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지만 편집 과정에서 후속 기획 등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60분짜리 3부작으로 줄였다”며 “지금은 마무리 편집 단계로 9월 중순까지는 (방송을 위한) 모든 제작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송은 애초 이승만 특집을 광복절인 지난달 15일부터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독립운동단체 및 언론·시민단체 쪽에서 ‘일방적인 이승만 띄우기’라며 반발하자 방송을 늦춘 바 있다.
한찬욱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프로를 3부작으로 줄인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방송 스스로 공정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며 “분량 축소와 관계없이 이승만 특집 방송을 강행한다면, 비대위 소속 모든 단체가 힘을 합쳐 김인규 사장 퇴진 및 수신료 인상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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