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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편집조작 또 생기면 모든 것 밝히겠다”

등록 2011-09-21 08:29수정 2011-09-21 11:06

‘예리밴드’ 한승오씨
‘예리밴드’ 한승오씨
슈스케3 출연 거부 ‘예리밴드’ 한승오씨
“짜깁기 편집 탓 인격모독 당해”
“또 이 같은 일이 생기면 모든 것을 다 밝힐 것이다.”

케이블 채널 <엠넷>의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케이3> 제작진이 사실과 다른 조작 편집을 했다고 주장하며 출연 거부 의사를 밝힌 ‘예리밴드’ 리더 한승오(40·사진)씨가 20일 <한겨레>와 한 대면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한씨는 지난 17일 제작진이 편집 조작 등을 통해 자신을 상대방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묵살하고 반말을 일삼는 사람으로 인격을 변질시켰다면서 숙소를 무단이탈한 뒤 이런 내용을 다음날인 18일 펜카페에 알렸다.

20일 서울 동교동의 밴드 연습실에서 만난 한씨는 “내 인권, 명예를 돌려달라고 이 같은 사실을 알린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적극적으로 그들을 도와줄 것이라는 마음에서” 나섰다면서 “지금은 다른 출연자에게 피해가 갈까 봐 말하지 않는 이야기를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질 경우) 다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더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멤버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3
슈퍼스타k3

슈스케 제작진은 예리밴드가 카페에 글을 쓴 다음날인 19일 “조작·왜곡은 없다”며 16분짜리 원본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제작진이 공개한 원본 영상 또한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을 보면 협연한 밴드 헤이즈가 우리와 회의하며 이견 조율이 안 되자 밖에 나가 울며 괴로워하는 것처럼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톱10에서 탈락한 뒤 한 행동”이라며 “어떻게 원본이라며 공개한 영상조차 조작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예리밴드의 보컬인 유예리씨는 “한승오가 ‘다 똑같은 디스코는 아니거든요’라고 한 말도 방송에서는 ‘요’자를 안 들리게 하는 등 교묘한 편집으로 한승오가 반말을 일삼는 사람처럼 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또 “출연자들이 어떤 질문에 제작진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고개를 갸웃하며,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어떨까’ 라며 대답을 유도하기도 했다”고도 말했다.

슈스케 출연진은 생방송 무대에서 경연하는 최종 ‘톱10’에 들면 합숙을 하며 전화, 인터넷도 사용하지 못하는 등 제작진의 요구에 따라 방송이 끝날 때까지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야 한다. 한씨는 “누가 떨어지는 지 등 스포일러를 방지하겠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숙소에 들어가면 방송도 못 보기 때문에 자신들이 어떻게 비치는지 모르게 하려는 이유도 있는 것 같아 제작진에게 배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한씨는 “우리 음악을 많이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에 나간 슈스케를 통해 사람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깨졌다”며 “처음에는 방송으로 사과하고 원본 영상을 공개하라고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고, 피해자가 생기면 그들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예리밴드는 2009년 1월 결성한 4인조 밴드로 홍익대 주변 무대 등에서 180회 이상 공연한 실력파 인디밴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프로그램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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