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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종편 채널협상 빨리 끝내달라”
방통위 간부, SO업계에 입김

등록 2011-11-09 21:18수정 2011-11-09 22:40

최시중도 업계대표들에 주문
마무리 단계인 종합편성채널(종편)과 케이블 에스오(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의 채널 배정 협상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이 불거지고 있다.

9일 에스오 업계 말을 들어보면 방통위에서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에 이어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간부까지 나서서 업계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에스오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방통위) 해당 국장이 직접 (우리 회사의) 고위 임원에게 ‘종편 개국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쉽지는 않겠지만 개국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달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종편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우리 쪽에서는 적잖은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통위 해당 간부는 “개별적으로 에스오 관계자를 만나 종편과 관련해 어떤 주문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앞서 최시중 위원장도 지난달 30일 에스오 대표들을 만나 “이기적으로 자기 입장만 내세우지 말라”며 적극적인 협상 태도를 주문한 바 있다.

한 에스오 임원은 “협상 과정에서 만나는 종편 쪽 인사가 말끝마다 ‘방통위에서도 빨리 협상을 끝내라고 하고 있다’며 방통위를 거론하기에 ‘방통위 그만 팔고 우리끼리 이야기하자’며 면박을 준 일이 있다”고 전했다.

에스오 업계는 최근 종편사들과의 단체협상 등을 통해 20번대 안쪽 ‘황금채널’을 주기로 합의했으나, 이후 후속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15~19번 종편 대역’ 안에서의 각 종편 고유 채널번호 부여를 위해 프로그램 제안서 등의 자료 제출을 종편 쪽에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에스오 대표는 “종편들은 (황금채널 연번제 등)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단 한번도 우리가 요청하는 자료는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제안서는 에스오가 모든 피피(PP·방송채널사용사업자)한테 해마다 받는 자료로, 방송 콘텐츠 제작·투자 규모, 희망 채널번호, 집중 장르 등이 포함된다. 최성진 문현숙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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