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종방…MBC “3월중 시즌2 구상”
<문화방송>(MBC)의 가수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나가수)가 오는 12일 방송을 끝으로 11개월여 만에 시즌1을 마무리한다. 문화방송은 1일 보도자료를 내어 “<나가수>가 휴지기를 거친 뒤 새로워진 형식의 시즌2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2 방영 시점에 대해 제작진은 정확한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한달 남짓 휴지기 뒤 3월 중 내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능국의 한 피디는 “노조 파업 때문에 정확한 시점은 미정이지만 3월께 시즌2를 시작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출연중인 한 가수의 매니저는 “제작진에게 오는 6일 마지막 녹화를 하고, 시즌2는 한달가량 쉰 뒤 들어간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나가수 시즌1 종료는 최근 3주 연속 한자릿수 시청률(에이지비닐슨 기준 7%대)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시청률 하락세가 계속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즌2는 나가수를 기획한 김영희 피디가 연출한다. 김 피디는 지난해 3월6일 첫회부터 한달가량 연출했으나, 청중평가단 평가 결과 최하위자인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준 것을 둘러싸고 공정성 논란이 일자 하차한 바 있다. 나가수는 추억의 명곡 리메이크 열풍을 주도하는 등 아이돌 음악 위주이던 음악시장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가수들 순위를 매기는 방식 때문에 ‘가수 모독 프로그램’이란 논란도 빚었다. 그동안 이소라, 김건모, 와이비, 자우림, 인순이, 김범수, 박정현 등 총 28명의 가수가 출연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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