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저녁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문화방송>(MBC) 노동조합이 개최한 파업 100일 기념 문화제에서 노조원들이 ‘공정 방송 사수’ 의지를 담은 문화공연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토요판] 최성진의 오프라인 TV
MBC 노조, 오늘 ‘방송대학’ 열어
‘아나운서 일일주점’도 성황이뤄
방송노조들, 시민 만나기 ‘열심’ <문화방송>(MBC)과 <한국방송>(KBS) 파업이 장기화하며 김태호 피디(PD)와 오상진 아나운서 등 낯익은 방송인을 티브이(TV)에서 만나기가 어려워졌다. 대신 각 방송사 간판급 피디, 아나운서 등 이들 방송인은 파업 언론 노동자의 자격으로 대중 앞에 서고 있다. 지난 8일로 파업 100일째를 맞은 문화방송 노동조합 소속 피디와 아나운서, 기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엠비시 방송대학’을 열고 직접 시청자와 예비 언론인을 찾아간다. <무한도전> 등 문화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제작진은 이번 행사에서 시청자 등을 대상으로 화제의 프로그램 제작 뒷이야기, 파업 전후의 회사 생활 이야기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예비 언론인을 위해 문화방송 입사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날 시청자 앞에 서는 주요 조합원은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김태호 피디와 다큐멘터리 화제작 <아마존의 눈물>을 제작한 김진만 피디, <아마존의 눈물>과 <북극의 눈물> 등의 영상을 책임진 송인혁 카메라감독, 인기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박홍균 피디, 문화방송 라디오 <심심타파>를 연출한 김재희 피디, 김초롱 아나운서, 김수진 기자 등이다. 현장에서는 이들이 말하는 기억에 남는 취재원이나 출연자 등 방송 관련 각종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진행은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연출한 김민식 피디가 맡는다. 예비 언론인이 반가워할 만한 자리도 있다. 올해 초 입사한 문화방송 각 부문의 신입사원 13명을 만나는 시간이다. 기자와 드라마 및 예능 피디, 아나운서, 방송경영직 등 다양한 부문의 신입사원들이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부터 필기시험, 카메라테스트 및 실무면접 비법 등 방송사 입사에 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문화방송 아나운서와 피디 등 파업 노동자들이 시청자를 직접 만나기 위해 티브이 밖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일에는 파업중인 문화방송 아나운서들이 서울 홍대 한 술집에서 일일주점 ‘우리 백일 됐어요’를 열었다. 오상진, 박경추, 손정은, 나경은 아나운서 등 20여명의 아나운서가 직접 음식을 나르고 계산을 맡은 이날 일일주점 행사에서는 파업 관련 영상자료 상영과 미니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일반인 참가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7일에는 문화방송과 한국방송 파업 노동자들이 서울 여의도공원에 ‘희망텐트’를 치고 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방송 노동조합은 11일 파업 68일째를 맞고 있다. 방송사 파업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한 7일부터 언론개혁시민연대 역시 희망텐트 옆에 ‘희망카페’를 열어 이들을 본격적으로 돕고 있다. 희망카페에서는 시민을 상대로 다양한 먹거리 제공과 함께 언론사 파업 선전물을 나눠주고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이용마 문화방송 노조 홍보국장은 11일 “파업이 길어지며 무한도전 등 인기 프로그램 결방으로 인해 우리를 아끼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리고 있다”며 “시청자와 시민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방송 파업으로 불편함을 드린 데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csj@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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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일일주점’도 성황이뤄
방송노조들, 시민 만나기 ‘열심’ <문화방송>(MBC)과 <한국방송>(KBS) 파업이 장기화하며 김태호 피디(PD)와 오상진 아나운서 등 낯익은 방송인을 티브이(TV)에서 만나기가 어려워졌다. 대신 각 방송사 간판급 피디, 아나운서 등 이들 방송인은 파업 언론 노동자의 자격으로 대중 앞에 서고 있다. 지난 8일로 파업 100일째를 맞은 문화방송 노동조합 소속 피디와 아나운서, 기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엠비시 방송대학’을 열고 직접 시청자와 예비 언론인을 찾아간다. <무한도전> 등 문화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제작진은 이번 행사에서 시청자 등을 대상으로 화제의 프로그램 제작 뒷이야기, 파업 전후의 회사 생활 이야기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예비 언론인을 위해 문화방송 입사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날 시청자 앞에 서는 주요 조합원은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김태호 피디와 다큐멘터리 화제작 <아마존의 눈물>을 제작한 김진만 피디, <아마존의 눈물>과 <북극의 눈물> 등의 영상을 책임진 송인혁 카메라감독, 인기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박홍균 피디, 문화방송 라디오 <심심타파>를 연출한 김재희 피디, 김초롱 아나운서, 김수진 기자 등이다. 현장에서는 이들이 말하는 기억에 남는 취재원이나 출연자 등 방송 관련 각종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진행은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연출한 김민식 피디가 맡는다. 예비 언론인이 반가워할 만한 자리도 있다. 올해 초 입사한 문화방송 각 부문의 신입사원 13명을 만나는 시간이다. 기자와 드라마 및 예능 피디, 아나운서, 방송경영직 등 다양한 부문의 신입사원들이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부터 필기시험, 카메라테스트 및 실무면접 비법 등 방송사 입사에 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문화방송 아나운서와 피디 등 파업 노동자들이 시청자를 직접 만나기 위해 티브이 밖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일에는 파업중인 문화방송 아나운서들이 서울 홍대 한 술집에서 일일주점 ‘우리 백일 됐어요’를 열었다. 오상진, 박경추, 손정은, 나경은 아나운서 등 20여명의 아나운서가 직접 음식을 나르고 계산을 맡은 이날 일일주점 행사에서는 파업 관련 영상자료 상영과 미니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일반인 참가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7일에는 문화방송과 한국방송 파업 노동자들이 서울 여의도공원에 ‘희망텐트’를 치고 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방송 노동조합은 11일 파업 68일째를 맞고 있다. 방송사 파업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한 7일부터 언론개혁시민연대 역시 희망텐트 옆에 ‘희망카페’를 열어 이들을 본격적으로 돕고 있다. 희망카페에서는 시민을 상대로 다양한 먹거리 제공과 함께 언론사 파업 선전물을 나눠주고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이용마 문화방송 노조 홍보국장은 11일 “파업이 길어지며 무한도전 등 인기 프로그램 결방으로 인해 우리를 아끼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리고 있다”며 “시청자와 시민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방송 파업으로 불편함을 드린 데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csj@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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