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다섯손가락>에서 재벌 회장 아내 출연
“티아라 은정이 물어보는 것 있다면 도울 것”
“티아라 은정이 물어보는 것 있다면 도울 것”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뒷바라지도 잘 해왔고 온갖 고생을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어딘가에서 굴러온 아들에게 남편이 모든 것을 물려주겠다고 해요. 그 아내는 어떻게 할까요?”
<천추태후>와 <인수대비> 이후 오랜만에 현대물로 돌아온 탤런트 채시라(44)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에스비에스>(SBS) 주말극 <다섯손가락>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이렇게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오랜 연기생활에서 얻은 경험에 바탕한듯 날카롭게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를 분석했다. “어떤 어머니라도 친아들의 몫을 지켜주고 싶을 것 같아요. 채영랑은 그런 면에서 그럴 수밖에 없다고 수긍하게 되는 그런 여자예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재벌가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어오면서도 오로지 아들 유인하(지창욱) 하나만 바라보고 버텼는데, 갑자기 남편이 밖에서 낳은 자식이라면서 또 다른 아들 유지호(주지훈)를 데려온 상황. 이 상황에 빠진 재벌 회장의 아내 채영랑은 “선과 악이 조금 애매모호한 캐릭터”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인간으로서는 과연 저래도 될까 생각이 들지만 엄마로서는 ‘그래, 그럴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하는 공감대가 있을 것 같아요.”
재벌과 우연한 사고, 남편이 다른 여자와 낳은 자식 등의 소재가 진부하지는 않을까? 이 드라마는 <아내의 유혹>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전작들에 못지않은 암투와 복수로 이른바 ‘막장 드라마’로 빠질 우려도 없지는 않다.
이에 대해 채시라는 “<다섯손가락>은 음악가의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중성을 가진 채영랑의 매력과 함께 회장 자리에 올라 기업을 이끄는 커리어 우먼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고, (피아노라는 소재를 통해) 스타일과 볼거리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벌가 구도는 피아니스트 같은 예술가가 등장하는 작품의 한 배경일 뿐이지 그런 소재가 주가 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수대비>에 이어 또 다시 한 드라마에서 만나게 된 티아라 은정에 대해서는 “인연은 인연인가보다”라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실 <인수대비>에서는 은정씨가 어린 시절을 연기하고 그 부분이 끝난 뒤에 제가 들어가 같이 연기할 기회는 없었어요. 그렇지만 그때도 현장에 가서 모니터도 하고, 서로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이번에 역시 저는 주지훈·지창욱씨랑 많이 연기하고 은정씨랑은 많이 만나지 않겠지만 은정씨가 물어보면 성실히 대답해주고 도와줄까 합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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