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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냉정·화술·논리 무장한 ‘공명’ 토론의 달인에

등록 2012-09-06 16:01

<대학토론배틀> 시즌3, 서울대 ‘공명’팀
<대학토론배틀> 시즌3, 서울대 ‘공명’팀
대회 최연소팀으로 참가
대학토론배틀 시즌3 우승
“20대의 토론 문화가 바뀌면 대한민국의 토론 문화가 바뀐다.”

이런 슬로건을 내걸고 시작한 케이블 채널 <티브이엔>(tvN)의 <대학토론배틀> 시즌3이 5일을 끝으로 6주 동안의 방영을 마쳤다. ‘서바이벌’ 형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유행인 요즘, 이 프로그램은 논리 대결로 ‘토론의 달인’을 가려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즌3에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원광대 등 국내 대학, 미국 하버드대·코넬대와 중국 칭화대 등 국외 대학을 포함한 200여개 대학 학생 700여명이 참여해 예선에 통과한 16팀이 토너먼트 대결을 거쳐 우승자를 가렸다.

치열한 논리 싸움 끝에 우승을 차지한 팀은 서울대 ‘공명’(사진)이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1학년인 이들 5명은 평균 나이 19.8살의 최연소 팀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지만, 토론 대결에서 냉정하면서도 유창한 화술을 자랑하며 우승 상금 1000만원을 챙겼다.

‘공명’은 16강에서는 대학 선배들인 서울대 ‘Ra샤nale’팀을 꺾었고, 8강에서는 중국 최고 대학인 칭화대 유학생 팀인 ‘유레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4강과 결승에서는 각각 연세대의 ‘토론학개론’과 ‘용감한 토로너’를 격파하며 2012년 <대학토론배틀> 최강자로 등극했다. 결승전 주제는 “자식이 부도덕한 부모를 고발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였다.

‘공명’의 우승 비결은 철저한 사례 연구였다. 개인의 토론 능력을 평가해 선정하는 ‘베스트 스피치’ 3인에도 든 ‘공명’팀의 김영민씨는 “팀원들과 함께 기사와 백과사전, 논문 등을 찾아보며 주장에 필요한 근거와 사례, 그 주장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사례, 또 재반박 사례 등을 찾아 모두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옥영 전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은 ‘공명’팀에 대해 “토론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굉장히 유연하게 공격했다”고 높은 평가를 했다.

<대학토론배틀> 시즌3은 토론을 흥미롭게 보여줄 만한 여러 장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팀간 토론 대결 과정에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온게임넷 스타리그 진행으로 유명한 전용준 캐스터가 ‘토론 캐스터’로 나와 마치 스포츠 중계방송처럼 토론 해설에 나섰다. “극단적 예시는 토론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식의 토론 요령을 자막으로 정리해 준 것도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티브이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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