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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아랑사또전엔 ‘전설의 고향’ 없다

등록 2012-09-10 20:16수정 2012-09-10 20:39

<문화방송>(MBC) 드라마 <아랑사또전>
<문화방송>(MBC) 드라마 <아랑사또전>
구미호 귀신드라마 틀 깨
일본에 회당 2억원에 판매
“황천강이다. 건너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이승에 미련은 없나?”

검은 도포를 걸친 저승사자 무영(한정수)이 처녀귀신 아랑(신민아)을 황천강 앞에 데려갔다. 조각배가 이내 흘러와 이들 앞에 멈춰섰다. 배에 오르자 거센 물결과 함께 험난한 황천길이 펼쳐지는데, 화면은 어느덧 흑백으로 바뀌어 있다. 두려움이 가득한 아랑의 표정과 담담한 저승사자의 얼굴은 대조적이다.

<문화방송>(MBC) 드라마 <아랑사또전>(사진)이 구미호 일색이던 귀신 드라마의 틀을 깨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경남 밀양에 전해 내려오는 아랑 전설을 극화한 이 드라마는 한국의 설화와 전통적 사후세계관을 절묘하게 버무려냈다. 아름다운 영상미를 구현하며 최고 시청률도 15%에 육박했다.

이 드라마에서 원귀들이 고수레 밥을 얻어먹으려고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 등은 배경이 된 조선시대의 혼란한 사회상도 반영하고 있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권력자에게 끊임없이 피를 빨리고 영혼을 빼앗기는 내용이 당시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재적 의미로 다가와 2012년의 대한민국을 은유적으로 비판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아랑사또전>은 최근 일본 업체와 판권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캄보디아에도 수출하기로 해 수십억원대의 수익이 기대된다. 일본 쪽과의 계약에서는 회당 판매가가 2억원대에 이르러 회당 1억원을 웃돈 문화방송 <해를 품은 달>의 기록도 갈았다.

음성원 기자,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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