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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김구라와 티아라의 ‘반성시효’ 다른 이유

등록 2012-09-14 15:25수정 2012-09-17 16:08

김구라, 강호동 등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이 방송가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이들의 복귀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나치게 이르다는 지적도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멤버들 간 왕따’ 의혹으로 방송가에서 싸늘한 반응을 얻고 있는 티아라의 사례와는 다른 모습이다.

김구라는 13일 밤 <티브이엔>(tvN)의 <현장토크쇼 택시>로 복귀했다. 지난 4월 ‘위안부 막말’ 파동이 뒤늦게 드러나 방송을 중단한 지 5개월여 만이다. 김구라는 2002년 인터넷 방송 ‘김구라·황봉알의 시사대담’에서 성매매 여성 80여명이 전세버스를 타고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을 당시의 뉴스를 거론하며 “창녀들이 전세버스 두 대에 나눠 타는 것은 예전에 정신대라든지 참, 오랜만에 보는 것 아닙니까”라고 발언한 것이 뒤늦게 거론되며 방송에서 하차했다.

김구라는 <택시>로 복귀하기에 앞서 “대중과 떨어져 있어도 사람들은 나를 알아보고, 내 일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는데 나만 모른 척 사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우울한 것은 자숙이 아니라고 느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세금 과소 납부 논란에 휘말려 잠정 은퇴한 강호동은 지난달 17일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계열의 에스엠시엔시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방송 복귀를 선언했다. 복귀작으로는 <에스비에스>(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2년 전 마약 투약 혐의로 활동을 접은 배우 김성민도 10월 한 종합편성채널 드라마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방송에 재등장한 김구라에 대해 시청자들은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13일 첫 방송을 전후로 <택시> 인터넷 게시판에는 “기대한다”, “역시 김구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복귀 시기가 이르다”는 등의 부정적 의견은 일부였다. 강호동과 김성민의 복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긍정적 의견이 많은 편이다.

방송사에서도 이들의 ‘반성 시효’가 어느 정도 끝나간다고 판단하고 복귀를 준비한 듯하다. 강호동의 경우 친분이 두터운 피디들과 연예인들이 꾸준히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구라는 <택시>의 김종훈 피디가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만큼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개성 있는 연예인이 방송가에 많지 않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는 최근 ‘티아라 사태’ 이후 구성원이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높은 걸그룹 티아라의 상황과 대조적이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연예인의 자숙이 얼마나 긴 기간 동안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적어도 진정성이 전해질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김구라의 경우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자숙의 기간을 충분히 거쳤다는 여론이 많은 반면에 티아라는 대중 정서와는 별개로 가수 활동을 강행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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