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볼만한 티브이
써니·완득이·조선명탐정 등
연휴 내내 TV서 흥행작 방영
써니·완득이·조선명탐정 등
연휴 내내 TV서 흥행작 방영
극장가를 달궜던 한국 영화가 한가위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700만명 넘는 관객을 끌어모은 <써니>를 필두로 500만 관객이 본 <완득이>와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300만 관객의 <퀵>과 <고지전>, <오싹한 연애> 등이다. 배우 하지원의 액션 연기로 기대를 모은 <7광구>도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지난해 이 영화들을 극장에서 보지 못한 시청자들은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아보자.
지난해 한국 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한 <써니>(에스비에스 30일 밤 8시40분)는 1980년대 고교생들의 이야기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처럼 거친 남학생들 얘기는 아니다. 좀더 섬세하고 감수성도 풍부한 여학생들, ‘전설의 칠공주’ 이야기다. 영화는 결혼해 안정된 삶을 누리는 나미(유호정·심은경)가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고등학교 친구인 춘화(진희경·강소라)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암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춘화를 위해 나미는 당시 칠공주 구성원들을 찾아나선다. 영화는 그 과정에서 떠오르는 추억으로 구성된다.
전라도 벌교에서 서울로 전학온 나미는 진덕여고의 ‘의리짱’ 춘화를 만나 칠공주 모임 ‘써니’를 결성하면서 새 학교에 적응해간다. 나미는 무심하게 흐른 세월에 헛헛한 기분이 든 순간 ‘써니’ 친구들과 함께했던 추억을 통해 가장 찬란했던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완득이>(문화방송 28일 밤 9시55분)는 지난해 한국 영화 흥행 3위를 기록했다. 역대 10월 개봉작 중 최고기록을 세우며 극장가 흥행 법칙까지 바꿔놨다. 완득이(유아인)는 담임선생님 동주(김윤석) 때문에 괴롭다. 동주는 옆집 옥탑방에 살면서 사사건건 간섭하는데다 학교에서는 숨기고 싶은 가족사와 사생활까지 폭로하며 완득이를 괴롭힌다. 완득이는 학교에서 불우이웃에게 주는 물품을 받고, 필리핀에서 온 어머니를 두고 있고, 아버지의 장애 때문에 난쟁이 아들이라는 놀림을 받는다.
완득이는 현실에 염증을 느끼고 세상과 담을 쌓으려고 하지만, 결국 따뜻한 마음씨로 자신을 품는 담임선생님 덕분에 용기를 되찾는다는 내용의 같은 제목 소설이 원작이다. 완득이 어머니 역을 맡은 이자스민은 올해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들어갔다.
화끈한 액션으로 스트레스를 털고 싶다면 <퀵>(한국방송2 29일 밤 10시25분)을 권한다. 오토바이 배달원 기수(이민기)는 생방송 시간에 쫓기는 아이돌 가수 아롬(강예원)을 태우게 된다. 그러다 정체불명의 인물한테서 헬멧에 폭탄이 장착돼 있다는 경고와 함께 30분 안에 해야 할 임무를 떠맡게 된다. 도심 한복판에서 빠르게 달리는 오토바이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고수와 신하균이 매력 대결을 펼친 <고지전>(한국방송2 30일 밤 11시5분)도 볼만하다. 한국전쟁의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3년, 교착상태에 빠진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전사한 중대장의 주검에서 아군의 총알이 발견된다. 강은표(신하균)는 애록고지를 찾아 사건을 조사하다 숨진 줄 알았던 친구 김수혁(고수)을 만난다. 강은표는 최후의 격전지 애록고지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7광구>는 제주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시추선 이클립스호에서 벌어지는 괴담이 소재다. 오랜 시간 공을 들였지만 석유는 나오지 않고, 탐사대원들은 괴물과 맞닥뜨린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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