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 부부>
‘울랄라 부부’ 시청률 1위 기록
수목·주말·일일극도 독주체제
수목·주말·일일극도 독주체제
<한국방송>(KBS) 드라마국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월화극 대전에서 올해 시작한 드라마 중 처음으로 시청률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의 <울랄라 부부>(왼쪽 사진)는 시청률 14.5%(10월2일·에이지비닐슨 조사)를 기록하며 <문화방송>(MBC)의 <마의>(9.7%), <에스비에스>(SBS)의 <신의>(9.5%)를 앞지르고 있다.
월화극 1위가 중요한 이유는 월화극이 한국방송의 취약지대였기 때문이다. 한국방송은 수목극이나 주말극에서 전통의 강자 위치에 있기 때문에 월화극 1위만 잡으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를 제패하는 셈이 된다. 한국방송 쪽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내 “저녁 일일극부터 월화·수목극 그리고 주말극까지 한국방송 드라마가 시청률 1위를 휩쓸고 있다”고 밝히며 흥분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지금까지 한국방송은 유독 월화극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예전부터 월화극 시장은 문화방송이 거머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방송은 62부작 <선덕여왕>, 60부작 <동이>, 64부작 <빛과 그림자> 등처럼 대형 사극이나 흐름이 긴 대작 드라마를 월화극에 배치해왔다. 반면 한국방송은 굳어진 시청률 경향성을 무시하지 못한 채 무리한 도전은 피해왔다. 그래서 16부작 미니시리즈 위주로 내놓고 있다. 이번에 16부작으로 예정된 <울랄라 부부>와 50부작 예정인 <마의>가 맞붙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런데 <울랄라 부부>는 김정은과 신현준의 코믹 연기에 힘입어 첫 회부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그것도 대형 사극 <마의>와의 정면승부에서 거둔 성적이어서 한국방송으로서는 더욱 고무적이다. 제작사 콘텐츠케이 관계자는 “원래 <울랄라 부부>는 <마의>보다 한 주 늦게 방영하려 했지만, 캐스팅을 하고 편집본까지 본 뒤 자신감이 생겨 한국방송과 협의해 <마의>와 첫 방송 시간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국방송은 수목극에서는 대작 드라마를 내놓으며 전통의 강자 노릇을 해왔다. <추노>가 24부작, <바람의 나라>가 36부작, <각시탈>도 28부작이었다. 반면 문화방송은 이 시간대에 16부작 정도의 짧은 드라마가 많다. 한국방송 드라마국 관계자는 “한국방송은 수목극에 갈등 요소가 강한 드라마를 편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가운데)도 정통 로맨스를 표방하며 강한 갈등 구조를 드러낸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착한 남자>는 4회부터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독주 채비를 마친 상태다.
평일 저녁 일일극에서도 한국방송의 독주 체제는 굳어져 있다. 지난 5월 시작한 <별도 달도 따줄게>(1텔레비전)의 시청률은 20%를 꾸준히 넘고 있다. 11월 종영을 앞두고 30% 돌파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말극은 벌써 10년 이상 한국방송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방영중인 <내 딸 서영이>(2텔레비전·오른쪽)는 지난 7일에는 시청률 31.5%를 기록하며 ‘국민드라마’였던 전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에는 다양한 시간대에 드라마가 방영돼 동시간대 비교가 어렵긴 하지만 시청률은 <내 딸 서영이>가 가장 높다.
음성원 기자,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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