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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감정 꾹 참고 현실적인 서영이 역할 꼭 맡고 싶었어요”

등록 2012-10-10 20:31수정 2012-10-10 20:35

이보영
이보영
KBS2 ‘내 딸 서영이’ 주연 이보영
대본에 매료…전작 끝내자마자 촬영
자존심지키는 배역에 시청자 몰입
“화난걸로 보일까봐 연기 더 힘써”

<한국방송>(KBS) 2텔레비전 주말극 <내 딸 서영이>가 방송 8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전작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부터 치고 올라가는 시청률은 ‘국민드라마’ <넝굴당>과 비슷하다. 착실하면서도 냉소적인 인물인 주인공 이서영의 매력이 한 요인이다.

이서영을 연기하는 이보영(33·사진)은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전형적이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극중 이서영의 별명은 ‘얼음공주’다. 아버지가 진 빚 때문에 온 가족이 돈벌이에 나서고 어머니는 세상을 뜬 절망적 상황에 놓인 인물이다. 버텨야 한다는 목적의식만 충만한 이서영은 감정 표현조차 낭비로 여기는 듯 무표정으로 일관한다. 백지장 같은 얼굴과 간결한 몸맵시는 그런 성격과 어울린다. 이보영은 “10회까지는 서영이의 표정 변화가 그리 크지 않다”며 “시청자들에게 단순히 우울해 보이기만 할까봐 부담스럽기도 하고, 서영이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저 화난 모습으로만 보일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극이 진행되면서 이서영의 얼음장 같은 표정에도 해빙의 기운이 미묘하게 감지된다. 강우재(이상윤)의 적극적 구애 때문이다. 이보영은 이런 대목에서 “대본에서보다는 좀더 감정을 넣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강우재의 동생이면서 자신한테 과외를 받는 성재에게는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하려 하고, “강우재가 자꾸 건드리면 냉정함이 조금씩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려고도 한다. 남은 것은 자존심뿐인 이서영은 강우재한테 억지로 이끌려 간 식당에서 1인분에 12만원짜리 음식을 먹으면서 신기해하지만 그런 느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쓴다. 이보영은 호감과 냉정함, 기대와 체념이 순식간에 교차하는 표정 연기로 그런 상황을 표현해내고 있다.

<서영이>는 이보영이 전작 드라마 <적도의 남자> 촬영 뒤 두 달밖에 쉬지 않고 급하게 투입된 드라마다. 그래서 “처음 배역을 맡았을 때는 ‘좀 쉬지, 왜 또 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대본을 보고서는 차갑고, 전형적이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서영이를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영이가 혼자서 잘 차려 놓고 밥 먹고, 흐트러지지 않는 장면 등은 정말 서영이란 인물을 살아 숨쉬게 해준다”며 드라마의 초기 성공 요인을 대본에 돌렸다.

이보영은 2003년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백수탈출>로 데뷔했다. 영화 <우리 형> <비열한 거리>와 드라마 <어여쁜 당신> <서동요> <적도의 남자>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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