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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2~3시간 자며 촬영…다들 맛이 간 상태”

등록 2012-11-22 15:50수정 2012-11-22 19:07

왼쪽부터 김명민·오지은·최시원·후지이 미나·정려원
왼쪽부터 김명민·오지은·최시원·후지이 미나·정려원
쪽대본·열악한 제작환경 등 꼬집은
에스비에스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기자간담회
“아키코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겠어요.”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에서 외주제작사 대표인 앤서니 김(김명민)이 만드는 드라마에 투자한 일본 대부호의 아내인 아키코 역을 맡은 후지이 미나(24·사진)는 이렇게 말했다. 극 중 2~3회에서 잠깐 얼굴을 비친 그는 아직 대본을 받지 않아 자신이 맡은 배역인 아키코가 앞으로 어떻게 등장하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후지이는 “일본에서 17살 때부터 배우 활동을 하다가 5년 전부터 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며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드라마의 제왕> 출연진 중 후지이를 포함해 김명민, 정려원, 최시원, 오지은은 22일 오후 서울 목동 에스비에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와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후지이의 말에 출연진은 크게 웃었다. 드라마 업계의 뒷면을 조명하는 이 드라마의 주연 김명민(40)이 “평균 2~3시간 자며 촬영하고 있다”며 현장 분위기를 설명한 뒤 이런 말을 했기 때문이었다. <드라마의 제왕>은 1회에서 작가가 시간에 쫓기며 보낸 쪽대본으로 마치 생방송처럼 촬영하는 제작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간접광고(PPL) 때문에 대본이 급히 바뀌는 내용을 보여주는 등 드라마 업계의 어두운 뒷얘기를 소재로 삼고 있다.

김명민은 “촬영 일정이 빠듯해져 다음주 월·화요일 방송되는 7~8회를 일요일까지는 계속 찍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쯤 되면 어디부터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드라마인지 경계가 모호해진다. 후지이는 “일본 드라마 촬영 경험도 조금 있는데, 일본 드라마는 제 역할이 어떻게 될지 알면서 연기할 수 있는데, 지금은 아키코가 어떻게 될지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저희가 멀쩡해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맛이 간 상태예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런 상황은 안바뀌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적응을 하는 수밖에 없어요”라고 스스럼없이 말하기도 했다.

김명민은 또 드라마에서 묘사됐고, 실제 현실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조연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에 대해서도 “제 때 지급해주셔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극 중 이고은 작가 역을 맡은 정려원은 “이번 드라마는 (방송) 관계자들이 많이 눈여겨보신다는 느낌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미디어나 엔터테인먼트(기획사)에서 종사하는 분들이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문자를 많이 주신다. 이 분들이 일반 시청자들보다 드라마를 더 재밌게 보고 계시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최고의 한류스타이지만 돈만 밝히며 생각은 짧은 강현민 역을 맡은 최시원은 “방송을 본 어머니께서 제가 밖에서 강현민처럼 행동하시는 줄 알고 큰 걱정을 하시면서 ‘밖에서 저렇게 하니’라고 물어보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소속 그룹인 슈퍼주니어 멤버 중 강현민과 닮은 사람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농담처럼 “지금 열심히 군 복무 중인 분이 생각이 나네요”라며 이특을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이미지만 닮은 것 뿐이고요. 우리 멤버들은 다들 마음이 착해서 그런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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