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내년 1월이면 프로그램 1000회
전문가 동행하며 깊이있는 여행
내달 3일부터 특집 기획 방송
전문가 동행하며 깊이있는 여행
내달 3일부터 특집 기획 방송
세계 120여개국의 자연·역사·문화 등을 주제로 삼아 여행지를 소개해 온 <교육방송>(EBS) <세계테마기행>이 내년 1월에 1000회를 맡는다.
대표적 여행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세계테마기행>은 2008년 2월 교육방송이 다큐멘터리 중심의 편성으로 전면 개편하며 시작했다. 소설가 김영하씨와 함께 찾아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첫발을 뗀 뒤 5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 내년 1월7일이면 1000회가 된다. 김유열 교육방송 편성기획부장은 “과거 밤 9시의 교육방송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0.3%대에 불과했지만, <세계테마기행>을 방송하면서 지금은 2~3%대까지 나오며 다른 방송 9시 뉴스의 시청률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세계테마기행>이 이런 성과를 거둔 요인으로는 여행지에 대한 단순한 소개를 넘어, 전문 지식이 있는 큐레이터와 동행하며 깊이 있는 내용을 방송했다는 점이 꼽힌다. 큐레이터의 지식과 감수성을 접목한 것은 여행 프로그램 중 <세계테마기행>이 처음이라고 한다.
제작진은 주제에 적합한 큐레이터를 섭외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촬영을 위해 15~20일간 시간을 비우도록 하는 일이 만만찮았고, 영어·중국어·스페인어 이외의 언어를 쓰는 곳은 그 나라 언어에 능통한 큐레이터를 찾기 어려웠다고 했다. 또 큐레이터들이 전문 방송인이 아니라서 나타나는 문제도 있었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내레이션까지 모두 큐레이터가 맡는데, 한 큐레이터의 경우 목소리와 발음이 방송에 적합하지 않아 수차례 녹음 뒤 결국 성우가 내레이션을 대신하기도 했다.
쉽게 가지 못하는 곳을 촬영하면서 어려움도 겪었다. 김한동 교육방송 외주제작부장은 “이스라엘에서는 촬영 다음날 촬영지가 폭격을 받았고, 콜롬비아에서는 반군의 습격을 받았다가 경찰과 군대의 도움으로 위험을 벗어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장수 프로그램이 된 데에는 시청자들의 외국 여행과 외국 문화에 대한 관심 증대도 힘을 보탰다. 최혜경 교육방송 콘텐츠기획센터장은 “남미나 아프리카, 파키스탄 산악지대처럼 쉽게 가기 어려운 곳으로 갈 때 시청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1000회를 기념해 12월3일부터 13일까지 월~목요일에 8개 대표 여행지도 소개한다. 김민 책임피디(CP)는 “지금까지 방송됐던 곳 가운데 화산과 사막, 빙하 지역 등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아름다운 풍광과 독특한 지역 가운데 8곳을 엄선해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특집 기획 첫 방송(12월3일)은 바위에 도시를 지은 요르단의 페트라와 터키의 카파도키아를 찾는다. 2부(4일)에는 알래스카에서 ‘마지막 빙하시대’의 풍경을 조명하고, 3부(5일)에서는 중국 안후이성의 황산 등을 찾는다. 4부(6일)는 산타클로스 마을과 북극의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핀란드 라플란드 지방, 5부(10일)는 거대한 산호군락이 보이는 오세아니아, 6부(11일)는 남아메리카 파타고니아, 7부(12일)는 필리핀 군도의 섬, 8부(13일)는 에티오피아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교육방송은 3차원 입체 다큐멘터리 <한국의 강 3디(D)> 4부작을 12월10일부터 13일까지 방송할 예정이다. <한국의 강>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에 걸쳐 지난 1년 동안 한국의 강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에 대한 자연 다큐멘터리다. 자연·생태 다큐멘터리를 3차원 입체 영상으로 본격 제작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다만 텔레비전으로는 2차원 영상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음성원 기자, 사진 교육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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