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 동물농장(에스비에스 오전 9시25분)
10년째 땅콩 훔친 도둑의 정체
티브이 동물농장(에스비에스 오전 9시25분) 매일 아침, 경기도 남양주의 한 식당을 찾는 땅콩 도둑이 있다. 도둑의 정체는 야생 곤줄박이다. 곤줄박이는 주인이 문단속을 해도, 주인이 있건 없건 아랑곳하지 않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땅콩을 훔쳐간다. 다른 새들은 들어오는 방법을 모르지만, 이 곤줄박이만큼은 비밀통로를 알고 있다. 바로 작은 환기용 창문이다. 올해로 벌써 10년째다. 식당 주인은 이 새에게 ‘제리’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또다른 사연은 낚시터가 배경이다. 조용한 시골마을의 한 낚시터에서 벌써 두 달째 물고기가 사라지거나 심하게 훼손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제작진은 범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수중카메라와 감시카메라 등 장비를 총동원했다. 범인은 쉽사리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카메라에 검은 그림자가 잡혔다. 수달이다.
사상적 자유인의 ‘피난처’ 네덜란드
일요특선 다큐멘터리(에스비에스 아침 7시10분) ‘톨레랑스, 공존의 시대로 가다’ 2부 ‘네덜란드, 낮은 땅의 기적’ 편. 관용의 문화가 어느 나라보다 발달해 있다는 네덜란드의 사례를 살펴본다. 16세기만 해도 독립국 지위가 없던 네덜란드는 그다음 세기에는 전성기를 누린다. 종교 분쟁과 박해가 극심하던 당대에 네덜란드는 종교·사상적 자유를 찾는 유럽인들의 피난처가 됐다. 이런 전통은 오늘날에도 네덜란드를 자유의 상징처럼 여겨지게 만들었다.
‘내가’의 김학래 20년만에 무대로
콘서트 7080(한국방송1 밤 11시10분) ‘내가’의 김학래가 20년 만에 방송 무대에 선다. 1979년 대학가요제에서 임철우와 함께 ‘내가’로 대상을 탄 김학래는 ‘슬픔의 심로’, ‘하늘이여’, ‘해야 해야’ 등의 히트곡도 내놨다. 공연 기획과 음반 제작으로 방향을 돌렸던 김학래는 독일에서 식당을 경영하다 지난해 귀국해 이탈리아 음식점을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꾸며지는 이날 무대에는 김세환, 아이투아이, 유리상자, 더씨야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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