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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10억대 불법 도박혐의 김용만 “모든 프로그램서 하차”

등록 2013-03-21 21:40수정 2013-03-21 22:59

방송인 김용만(46)
방송인 김용만(46)
지상파 3사에 자진하차 의사 전해
2008년부터 사설 스포츠도박 의혹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방송인 김용만(46·사진)이 출연중인 방송 프로그램들에서 하차한다.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 등 지상파 3사는 21일 김용만이 출연중인 <이야기쇼 두드림>(한국방송), <섹션티브이 연예통신>(문화방송), <스타부부쇼 자기야>(에스비에스) 등에서 일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김용만은 한국방송의 또다른 프로그램인 <비타민>과 케이블 채널 <제이티비시>(JTBC)의 <닥터의 승부> 출연도 그만둘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 관계자는 “김용만이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한국방송은 과거에 김준호, 신정환 등 도박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에 대해 출연 금지 조처를 하는 등 공영방송의 잣대를 엄하게 들이댔으며,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비에스도 이날 김씨가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하차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김용만의 방송 하차는 거액 도박 혐의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자들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19일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김용만을 소환 조사했다. 김용만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2~3곳의 사설 사이트에서 10억원에 가까운 돈을 걸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외국 축구 경기의 승패와 점수를 맞히는 데 한 달에 수천만원씩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용만이 매니저와 함께 도박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몇억원을 잃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만의 매니저 양아무개씨도 앞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스타부부쇼 자기야>는 김용만 없이 김원희와 전문가 그룹의 ‘집단 토크’ 형식으로 녹화가 진행됐다. 에스비에스는 기존 녹화 분량에서도 김용만이 나온 부분을 최대한 삭제하고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두드림>과 <비타민> 또한 23일 김용만 출연분을 많이 편집해서 내보낼 예정이다.

1991년 데뷔한 김씨는 ‘호빵맨’이나 ‘화려한 골반’과 같은 다양한 별명으로 개그계를 주름잡았다. 이후 푸근한 이미지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해왔다.

김용만이 도박 혐의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면서, 사설 스포츠 도박의 문제점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설 스포츠토토는 베팅액 제한이 없어, 국내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 규모는 한 해 11조~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는 베팅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제한된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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