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방송 하이라이트

행복했던 27년 조각낸 남편의 변화
달라졌어요(교육방송 저녁 7시30분) ‘황혼-잃어버린 7년’ 편. 7년 전, 남편은 180도로 변해버렸다. 감성이 풍부한 음악인 남편과의 27년 결혼 생활은 남부럽지 않았다. 아내는 감정 표현이 서툴고 무뚝뚝하지만 가정적이고 착실한 남편과 함께 살며 그때까지만 해도 행복했다. 번듯한 내 집과 잘 자라준 두 남매를 보며 평온한 중년을 보낸 아내와 달리 남편에게는 위기가 찾아왔다. 밴드 기타리스트인 남편은 오랜 시간 낮과 밤이 바뀐 생활로 집에서 점차 이방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남편은 하룻밤 술값으로 수백만원을 탕진하고, 급기야 함께 일하던 여자와 늦바람까지 났다. 그런 남편을 믿고 산 시간이 억울한 아내는 배신감에 끊임없이 남편을 다그치고,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시작하면 끝날 줄 모르는 아내의 잔소리가 지겨운 남편은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한다. 매일 밤 다툼이 끊이지 않는 이들 부부가 예전처럼 화목한 가정을 되찾을 수 있을까?

독일의 한인 1·2세대 치열한 삶
러브인 아시아(한국방송1 오후 7시30분) ‘독일 아리랑’ 편. 반세기 전 한국의 젊은이들은 가난한 집안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독일로 떠났다. 부푼 꿈을 안고 떠난 이들은 광부와 간호사로 지하 막장과 병원에서 땀을 흘렸고, 이주민에 대한 편견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헌신적이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한인 1세대와 악착같은 한인 근성으로 독일 주류 사회에 진출하는 한인 2세대를 조명한다.

데이비드 맥기니스 ‘닌자’로 변신
구가의 서(문화방송 밤 10시) 반인반수로 태어나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강치(이승기)의 얘기가 중심인 무협 활극에 배우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카게시마’ 역으로 등장한다. ‘카게시마’는 일본 안에서 손꼽히는 닌자 고수로 암살을 일삼으며 이순신(유동근), 최강치와 대립하는 캐릭터다. 드라마 <아이리스2>와 영화 <포화 속으로>로 얼굴을 알린 데이비드 맥기니스의 사극 방송 출연은 처음이다.

청안스님이 귀의한 까닭
디 이너뷰(아리랑티브이 오전 9시) 한국 불교를 널리 세계에 알리는 헝가리 출신의 청안 스님을 만나본다. 푸른 눈을 가진 헝가리 출신의 스물다섯 살 청년이 ‘한국의 달마’라 불리던 숭산 스님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의사 부모 밑에서 외아들로 유복하게 자란 그가 불가의 깨달음을 얻은 뒤 만류하는 가족을 뒤로 한 채 먼 나라 한국으로 왔다. 그가 걸어온 불자의 길과 한국 불교의 매력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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