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했던 남자 ‘겁탈’ 누명씌운 소녀
세계의 명화 ‘어톤먼트’(교육방송 토 밤 11시) 어른들의 세계와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던 소녀의 질투가 낳은 비극과, 철이 들어 그 실수를 참회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한 영화다. 2차대전 발발 직전, 영국 부호의 둘째 딸인 브라이오니(세어셔 로넌)는 짝사랑하는 로비(제임스 매커보이)와 언니 세실리아(키라 나이틀리)의 정사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다. 브라이오니는 마침 사촌이 겁탈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로비에게 누명을 씌운다. 로비는 감옥과 입대 사이에서 입대를 선택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난다. <오만과 편견>의 조 라이트 감독이 만든 영화로 2007년 영국 아카데미 최고작품상과 미술상, 2008년 미국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음악상을 받았다.
사르데냐에서 맛본 보타르가
걸어서 세계속으로(한국방송1 토 오전 9시40분) 지중해에서 시칠리아 다음으로 큰 섬인 이탈리아의 사르데냐를 소개한다. 사르데냐 제1의 도시 칼리아리의 거리는 5월1일이면 붉은 장미꽃잎으로 뒤덮인다. 사르데냐의 수호성인인 성 에피시오를 기리는 축제로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사르데냐의 바닷물 호수에서 잡은 숭어의 알을 염장해 건조시킨 보타르가는 ‘가난한 이들의 캐비아’라는 별칭에 걸맞게 맛이 환상적이다. 3000년 전통의 참치 잡이 현장도 가본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스비에스 토 밤 11시15분) 6년 전 충북 옥천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추적한다. 2007년 3월, 석재 업체를 운영하는 배진석씨가 동네 주민과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경찰은 함께 술을 마신 김아무개씨가 배씨와 다퉜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그를 추궁해 자백을 받았다. 그러나 김씨는 진술을 번복했고,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경찰은 배씨가 실종된 시간에 같은 술집에 있던 서아무개씨도 용의자로 지목했으나, 그는 동거녀를 살해하고 자살했다.
비욘세 출연 ‘구치’ 공연 생중계
‘차임 포 체인지’ 공연 생중계(온스타일 일 새벽 2시) 팝의 여왕 비욘세가 출연하는 ‘차임 포 체인지’ 영국 공연을 4시간 동안 생중계한다. 비욘세는 히트곡 ‘싱글 레이디스’ ‘크레이지 인 러브’ ‘이프 아이 워 어 보이’와 신곡 ‘그론 우먼’ 등 12곡을 부른다. 제니퍼 로페즈, 엘리 굴딩, 존 레전드, 리타 오라 등도 무대에 선다. 패션 브랜드 구치가 세계 여성들의 교육, 건강, 인권을 위해 진행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한 첫 공연이다.
닭에게 반해버린 오리
동물농장(에스비에스 일 오전 9시25분) 동물농장 13년 역사상 처음으로 후투티를 소개한다. 대구의 한 대학 캠퍼스 연구실 주변에서 인디언 추장과 비슷한 머리 깃을 한 후투티가 살고있다. 녀석은 이곳에서 새끼 5마리를 키우고 있다. 닭에게 반해버린 오리 얘기도 소개한다. 한 시골 마을 집에는 닭들을 혼비백산시키는 존재가 있다. 수컷 오리 ‘청둥이’다. 청둥이는 유독 흰 암탉 한 마리를 쫓아다니는데, 알고 보니 오리들의 전형적인 구애 수법이라고 한다.
산골마을 주민들의 배달부 사랑
에스비에스 스페셜(에스비에스 일 밤 11시15분) ‘내일도 꼭, 조 아저씨!’ 편. 경북 안동 임동면에서 17년째 산골 마을들에 생필품을 배달해 온 조병기(58)씨와 주민들 얘기다. 조씨는 새벽부터 밤까지 마을 열다섯곳을 트럭으로 돌며 식품부터 잡화까지 주민들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가져다준다. 버스를 타려고 해도 산길을 30분이나 걸어야 하는 오지의 노인들에게 조씨는 특별한 존재다. 상인과 고객을 뛰어넘는 그들의 끈끈한 관계를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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