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민·이승한의 잉여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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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티브이> ‘서정민·이승한의 잉여싸롱’ 웹툰 작가 김양수
www.hanitv.com/34783
<한겨레티브이> ‘서정민·이승한의 잉여싸롱’ 웹툰 작가 김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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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문화비평을 표방한 <잉여싸롱>이 4회째를 맞아 웹툰 작가 김양수를 호출했다. 진행자 서정민이 “요즘 웹툰이 대세다. 에이스급 작가에게 웹툰의 세계를 들어보자”며 ‘절친’ 김양수를 모셔왔다. 방송을 빙자한 ‘사사로운 초대’는 두 친구의 티격태격 말꼬리 잡기로 시작되었다.
“항상 소재를 구걸해. 한번은 고등학교 때 내가 시디 훔친 이야기를 늘어놨더라고. 출연료는 안 주나?” “요새는 시디 안 훔치지? (자기 이야기 그린 것을) 싫다고 해도 입은 다 스마일이야. 하하하.”
김양수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생활의 참견’이라는 만화를 5년 넘게 연재하면서 대표적인 ‘장수 웹툰 작가’로 자리잡았다. ‘황당, 유쾌, 추억의 생활만화’를 표방하는 그의 작품은 ‘일상과 추억 속에서 발견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승한은 월간지 <페이퍼> 기자로 일하다가 ‘펑크’ 난 지면에 ‘땜질만화’를 몇 차례 그린 것이 호응을 얻어 전업 만화작가로 나선 “운 좋은 사람”이라고 평했다. 김양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는 무슨 펜이 어떤 종이와 궁합이 맞는지도 모르고 그렸다. 그래도 독자들이 보낸 엽서에 반응이 뜨거웠다. 사람 팔자 모르는 거다. 나도 가끔 나를 보고 놀란다.”
그렇다고 웹툰 작가의 길이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다. 그는 웹툰 시장을 ‘총성 없는 펜대의 전쟁터’라고 말한다. 진입 장벽이 없는 대신, 작가 100여명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다. 잘나가던 생활만화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추천만화 상위를 달렸던 ‘생활의 참견’도 밀리기 시작했다. 김양수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정말 특별한 작가 말고는 다 내려갈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천천히 늦게 떨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김양수는 전업 만화가로 나선 이후 또 한번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익숙한 장르인 생활만화를 벗어나 장편 역사만화에 도전한다. 그는 신작과 관련해 “제목에 반전이 있어서 소개를 못 하겠다. 50부작 영화로도 소화할 수 없는 방대한 분량의 역사물”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의 신작은 17일 ‘네이버’ 웹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조소영 <한겨레티브이> 피디 azuri@hani.co.kr
[잉여싸롱 #4] ‘생활의 참견’ 웹툰작가 김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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