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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위기의 아이들’ 누가 만들었나, 그 물음에 답하다

등록 2013-08-13 19:36수정 2013-08-13 21:12

청소년 기획 <위기의 아이들>(10부작)
청소년 기획 <위기의 아이들>(10부작)
KBS1 10부작 다큐 17일 첫 방송
자살·학교 부적응·가출·학교폭력 등
왜 일어나고, 해법 없는지 찾아봐
<학교란 무엇인가>(2011)와 <학교의 고백>(2012)(이상 교육방송), <학교의 눈물>(2013, 에스비에스)까지, 최근 다큐멘터리 카메라는 학교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방송>(KBS) 1텔레비전이 17일 밤 9시40분 첫 회를 내보내는 청소년 기획 <위기의 아이들>(10부작)도 그 연장선에 있다. 12일 오후 수원지법에서 열린 제작 기자간담회를 통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의 시선을 쫓아가본다.

■ “아이들 잘못은 10%도 안 된다.”(제작진) <위기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외면당하고 집에서 방치되고 거리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귀를 기울인다. 어른들과의 소통을 원했던 아이들의 고백을 통해 자살(1부), 학교 부적응(3부), 가출(4부), 학교폭력(5부) 등의 문제에 접근한다. 정승우 한국방송 피디는 “청소년 문제는 양파 껍질을 열번 벗겨야만 한다. 한두 껍질만 벗기고 ‘모르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깊게 봐야 한다”고 했다. 제작진은 7·8부에서 해법도 제시한다. 겨울에 방송될 9·10부에서는 공립 대안학교인 전북 동화중을 소재로 한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또다른 모범답안도 찾아본다. 역시 제작을 맡은 이상헌 피디는 “아이들의 위기는 어른들 잘못이 90% 이상이다. 그 중심에는 ‘파괴된 가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 “꿈이 없는 아이들이 제일 무섭다.”(소년법정 판사) 24일 2부에서는 실제 소년재판 과정이 방송 최초로 공개된다. 소년재판은 철저한 비공개가 원칙인데, 재판장이 보호소년과 그 보호자 동의를 얻어 공개할 수 있다. 촬영을 허락한 수원지법 소년1단독 김희철 판사는 “소년법정에서는 피고인이 아니라 보호소년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판사는 처벌자보다는 후견자 입장에서 아이들을 바라본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소년법원은 보호소년들과 상담센터, 위탁시설을 연결하고, 부모와 자녀가 대화하는 행사를 마련하기도 한다. 김 판사는 “보호소년의 80~90%가 편부모나 조손가정 출신이다. 학교가 경쟁이나 학벌에만 너무 가치를 두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떤 아이들이건 다 꿈이 있는데, 그것을 지지해줄 수 있는 학교가 있거나 사회 여건이 된다면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 “아이들 자존감을 높여줘야 한다.”(최수종) 민서(14)와 윤서(13) 남매를 둔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위기의 아이들> 진행과 더빙을 맡았다. 출연료는 필리핀 학교 건립 등에 기부한다. 최수종은 “아내가 다섯 번 유산 경험이 있어 자식의 귀함을 안다. 아이들을 주체적 인격체로 보고 뭐든지 상의를 하고, 평소 ‘최민서씨’, ‘최윤서씨’ 하며 존대를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방에 있던 두 아이를 불러 가전제품 수리 업체 방문기사에게 깍듯이 인사를 시켰더니 업체 사장이 감사편지와 선물을 보내왔다는 일화도 전했다.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게 그의 교육철학이다. 최수종은 “공부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주어진 재능에 대한 자존감을 높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말 한마디로도 아이들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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