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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런던으로 돌아가 더 깊어진 한국 사랑

등록 2013-08-23 19:11수정 2013-08-23 21:06

세상의 모든 영상
<유튜브>, 한국말 잘하는 영국남자
http://www.youtube.com/koreanenglishman
“어니언하세요(안녕하세요)! 제 이름이 조쉬이고요, 전 영국 남자입니다!”

‘한국말 잘하는 영국남자’가 <유튜브>와 에스엔에스(SNS)에서 화제다. 영국인 조쉬는 <유튜브>에 한국말로 제작한 영상 3건을 올리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한글로 소개글을 써 공유했다. 조쉬는 “나 영국 남잔데, 왜 한국말로 동영상을 찍고 있는지 궁금하겠네”라며 유창한 한국말을 건넨다. 영국 남자는 존댓말과 반말, 가끔 영어를 섞어가며 한국말 비디오를 올린 사연을 소개한다.

조쉬는 고려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1년 정도 살았다. 서울에 살았을 때 친구들과 재미있는 추억이 많았다. “찜질방에 처음 가보고, 홍대 거리에 가서 공연 보고, 고려대 근처에서 막걸리에 파전 먹고, 엠티 가서 삼겹살 구워 먹고, 월미도에서 회랑 산낙지 먹어 보고, 언제라도 치킨 시켜 먹을 수 있고….” 조쉬는 “한국 음식이 그립다”며 거침없는 ‘라면 먹방’을 선보이고, 한국 과자를 입안에 쓸어 담으며 폭소를 터뜨린다.

런던에 돌아온 조쉬에게 한국말을 연습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한국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했다. 조쉬는 “한국 친구들을 위해 사랑하는 런던을 보여주면서 한국말로 이렇게 재미있는 비디오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 올리의 도움을 받아 일주일에 한편씩 런던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한국말 영상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4만3000여명에 이르고, 2회 ‘런던+김치’ 편은 일주일 만에 조회수가 32만회를 넘었다. 2회는 영국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김치를 직접 먹여주면서 김치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댓글과 <페이스북>에는 “잘생겼다. 귀엽다”, “한국 과자를 보내주고 싶다”, “한국 남자라고 해도 되겠다” 등의 반응이 영어와 한글로 뒤섞여 쏟아지고 있다. 조쉬는 “한국말이 완벽해서 이러는 것 아니다. 한국말 부족한 것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노력하는 것”이라고 겸손을 떨었다. 영국남자 영상을 퍼 나르는 누리꾼들은 조쉬식 인사로 안부를 전한다. “그럼 다음주까지 어니허니계세요(안녕히 계세요).”

박종찬 <한겨레티브이> 기자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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