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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시간 삼킨 유럽 명소들의 ‘시선 삼키는 야경’

등록 2013-08-30 19:28수정 2013-08-30 20:47

‘나이트비전’
‘나이트비전’
세상의 모든 영상
루크 셰퍼드, ‘나이트비전’(Nightvision)
http://www.lshep.com
로마 콜로세움, 런던 타워 브리지, 파리 개선문, 브뤼셀 아토미움…. 23살 미국 청년 루크 셰퍼드가 만든 타임랩스 영상 ‘나이트비전’은 유럽은 물론 세계 건축사를 대표할 만한 명소들의 야경을 담았다. 카메라가 시간을 압축해 잡은 장면은 인간의 눈으로 관찰할 수 없는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선물한다.

루크는 벨기에에서 태어난 미국인으로 파리대학의 미국 분교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최근에 전업 영상제작자로 일을 시작했다. 타임랩스(긴 시간을 두고 일정한 간격으로 대상의 움직임을 찍은 뒤 정상 속도로 이어 붙이는 영상제작 기법)에 관심이 많은 루크는 4년 전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파리의 대표적인 건물을 촬영해 만든 영상을 <허핑턴 포스트>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여행 블로그 등에 올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루크는 이후 타임랩스 촬영 장비와 기술을 보강해 유럽 주요 건축물의 야경을 담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면 최소 1만7000달러(1900만원)가 필요했다. 루크는 지난해 8월 기부금 모금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com)에 자신의 계획을 알리고 기부자를 찾았다.

루크는 “유럽 대표 건축물의 야경을 타임랩스로 촬영한다면 건물을 관람한 사람들이라도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한달이 목표였던 모금은 예상보다 많은 1만9446달러를 모아 며칠 만에 끝났다. 루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친구와 함께 90일 동안 유럽 21개 나라 36개 도시를 돌았다. 캐논 카메라 ‘5d 마크3’과 어안렌즈(8-15㎜, f/4) 등의 장비로 2만여장을 찍었고,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초당 30장씩 이어 붙였다. 이렇게 유럽을 대표하는 명소 29곳을 담은 3분37초짜리 영상이 세상에 나왔다.

루크는 “킥스타터 기부자들과 건축가들이 없었다면 탄생할 수 없는 영상”이라며 누리집에 건축물과 건축가, 기부자 174명의 이름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숨 막히는 황홀경” “건축물을 능가하는 아름다움”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루크의 누리집(lshep.com)에서 건축물의 위치와 여행 경로가 상세하게 담긴 지도와 함께 더 많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박종찬 <한겨레티브이> 기자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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