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정지은 피디
PD·내레이션·음악상 4관왕 차지
심사위원장 “공익성과 재미 충족”
손현주 연기상 등 ‘추적자’ 3관왕
심사위원장 “공익성과 재미 충족”
손현주 연기상 등 ‘추적자’ 3관왕
<교육방송>(EBS) 다큐멘터리인 ‘시대 탐구 대기획’ 5부작 <자본주의>가 40회 한국방송대상을 받았다.
한국방송협회는 3일 서울 여의도 케이비에스(KBS)홀에서 열린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자본주의>에 대상을 수여했다. 심사위원장인 정대철 한양대 명예교수는 “<자본주의>는 자칫 따분한 경제학 강의가 될 수도 있었던 자본주의의 본질에 관해 심도 있게 접근하면서도 독창적인 연출 방법으로 시청자들에게 쉽고 흥미롭게 다가가 공익성과 재미를 동시에 줬다. 자본주의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경제활동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준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자본주의>로 프로듀서상까지 받은 정지은(사진) 피디는 “돈이란 무엇인가, 왜 학교에서 경제는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가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 <자본주의>를 국민 다큐멘터리라고까지 이름 붙여준 시청자들의 공”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대상과 프로듀서상뿐만 아니라 성우·내레이션상(황인용), 음악상(최형원 음악감독)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큰 반향을 불러온 <에스비에스>(SBS)의 <추적자>도 중단편드라마 부문 작품상, 작가상(박경수), 연기자상(손현주) 등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황금의 제국>(에스비에스)을 집필하고 있는 박경수 작가는 “좀 더 열심히 살고 열심히 쓰겠다”고 밝혔다.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으로 시력을 잃었지만 목소리로 재기한 개그맨 이동우가 라디오진행자 부문 개인상을 차지했다. 그가 진행중인 <이동우, 김다혜의 오늘이 축복입니다>(평화방송)는 ‘생명기획특집: 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로 사회공익라디오 부문 작품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동우는 “생각하고 꿈을 꾸면 현실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로상은 <별이 빛나는 밤에>,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등을 진행한 고 이종환씨, 특별상은 <전국노래자랑> 악단장으로 활동한 고 김인엽씨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넝쿨째 굴러온 당신>(한국방송2·장편드라마 부문),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한국방송2·예능버라이어티쇼 부문), <시사매거진 2580>의 ‘의문의 형집행정지’ 편(문화방송·시사보도 부문)이 작품상을 받았고, 신동엽(텔레비전 진행자상), 김성준(앵커상), 신보라(코미디언상) 등이 개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한석준(한국방송)·이진(문화방송)·유경미(에스비에스) 등 지상파 3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양희 기자,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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