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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시청자 초청 방송…‘내란음모 사건’ 신랄 해부

등록 2013-09-06 19:25수정 2013-09-07 10:47

‘시사게이트’
‘시사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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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티브이> ‘시사게이트’ 10회 특집 공개방송
http://www.hanitv.com/38545
‘이철희·표창원·김보협의 시사게이트’(이하 시사게이트)가 10회를 맞아 시청자와 첫 만남을 가졌다. <한겨레티브이(TV)>가 만드는 ‘명랑 시사토크쇼’ 시사게이트는 4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공개방송을 열었다. 사연을 받아 공모한 방청객들이 200석 규모의 공개홀을 가득 채웠다. 진행자 김보협은 “이 정도면 국정원 추산 30명, 경찰 추산 50명, 주최 쪽 추산 1000여명이 모인 것이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사고를 크게 쳤다”고 감격을 전했다. 김보협은 이어 ‘김보협의 시민 케이(K)’에서 제 기능을 상실한 공영방송에 돌직구를 날렸다. “국정원 대선개입 편파보도와 촛불집회 축소 보도에 이어 프로그램 불방사태까지 공영방송의 현실이 국민을 암담하게 한다. 불량방송을 틀어대는 종편채널이 4개였는데, 이제 케이비에스(KBS), 엠비시(MBC)까지 종편채널이 6개라고 해야 할 판이다.”

시사게이트는 첫회부터 ‘국정원 게이트’와 관련해 “그들은 확신범이었다”고 포문을 연 뒤 9회 방송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이 사건을 다뤘다. 이날은 국정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을 도마에 올렸다. 진행자들은 ‘국정원 공작’이라는 사건의 본질과 별개로 이 의원과 통합진보당의 대응과 관련해 “진실과 진정성이 빠졌다”고 진단했다.

시사평론가 이철희는 “녹취록이 실제 (내란 음모) 의미가 있었는지를 따져보면 이석기 의원이나 통합진보당이 억울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그런 발언이 어떤 단계에서 어떻게 포장되느냐에 따라 국민들에게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진다고 점에서 공당인 정치세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희는 “더 중요한 것은 이석기 의원의 해명 가운데 팩트가 빠졌다는 것이다. 진보당도 국민적 눈높이에서 대처해야 하는데 격양된 쪽으로 대응하니 국정원의 의도대로 사건이 흘러갔다”고 덧붙였다.

표창원은 문제의 핵심을 국가보안법과 사상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짚었다. “이 의원이 ‘그래 나 주체사상 좋아한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 그런 것까지 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솔직하게 던졌다면 보수나 국정원이 오히려 당황했을 것이고, 사상의 자유라는 사회적 화두를 던질 수 있었다. 녹취록을 보면 (이 의원은) 주체사상 신봉자, 반미주의자에 폭력혁명을 꿈꾸는 사람인데, 갑자기 평화주의자, 애국가를 좋아한다고 (해명) 하니 (사상범이 아니라) 형사범으로 전락해버렸다.”

열띤 토론이 이어지던 공개방송 중간에 시사게이트의 전신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이하 김뉴타)를 진행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깜짝 출연했다. 지난 대선 이후 김 총수의 방송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수는 “이 프로그램 재미없다. 조기 종영될 것 같아 그전에 한번 나왔다. 전작인 김뉴타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를 확인시켜 줘 고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 총수는 이석기 사건과 관련해 “이석기는 관심이 없고 이 사건이 왜 벌어졌느냐에 관심이 있다. 국정원의 존재 증명, 앞으로 선거에서 야권연대라는 말이 안 나오게, 차기 대선 야권 후보 견제 의도”라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국정원이 할 수 있는 공작은 대공, 마약, 기업정보 수집 등이다. 추석 전에 연예인 마약 사건이 크게 터질 것” 이라며 특유의 ‘음모론적 예언’을 내놔 폭소를 터뜨렸다.

연출을 맡은 이경주 피디는 “10회까지 진지하고 균형 있는 시사비평을 추구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앞으로 게스트 출연과 토크 주제를 다양화해 더욱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시사토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시사게이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한겨레티브이> 누리집과 팟캐스트 포털 ‘팟빵’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박종찬 <한겨레티브이> 기자pjc@hani.co.kr

[시사게이트#10] 존재 공작' 국정원, '존재 부정' 이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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