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살 노배우 삶 77분 음악에 담아
해리 딘 스탠턴의 초상(교육방송 저녁 8시20분) 교육방송 국제다큐영화제에 출품된 음악 다큐다. <파리, 텍사스>로 잘 알려진 배우 해리 딘 스탠턴은 2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88살의 노배우가 들려주는 멋진 연주와 깊이 있는 노래가 77분 동안 펼쳐진다. 삶과 연기에 대한 노배우의 철학이 담겼으며, 데이비드 린치, 샘 셰퍼드,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빔 벤더스와 같은 당대 최고의 영화인들이 그와 함께 추억을 나눈다.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소피 후버 감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리 스트라스버그 학교에서 연기를 공부한 뒤 스위스와 독일 등지에서 잠시 연기자로 활동하다가 베를린 필름 단체 행오버 필름사를 공동 설립했다. 행오버 필름사에서 공동 감독을 맡고 있고 작곡 활동도 하고 있다.
조선시대 ‘전설의 파발꾼’ 그린 단막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3 ‘마귀’(한국방송2 밤 11시10분) ‘파발-지옥을 달리다’라는 부제가 설명하듯, 마귀 곧 말귀신으로 불리던 전설의 파발꾼 문복(유오성)의 이야기다. 문복은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 밖으로 어명을 전달하려다가 실패하고 몸을 상한 채 노름판을 전전하는 폐인이 된다. 게다가 한때 동료였던 고리사채업자 강개(이대연)에게 빚을 져 딸마저 잃을 판국이다. 이때 문복은 자신이 모셨던 임경업 장군의 딸 서연(이채영)에게서 파발꾼 노릇을 다시 해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제안을 수락한 문복은 지배층과 민초, 그리고 지배층 내부의 친청파와 북벌파의 갈등이 첨예한 지옥 같은 현실을 정면 돌파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2012년 단막극 극본 공모 최우수 당선작으로, 채승대 작가가 집필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