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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서바이벌 프로그램, 못 할 게 없다

등록 2013-10-23 20:15수정 2013-10-23 21:16

한국방송>(KBS) 2 텔레비전은 26일(오후 5시)부터 최고의 모델견이 될개를 뽑는 <슈퍼독>을 방송한다.
한국방송>(KBS) 2 텔레비전은 26일(오후 5시)부터 최고의 모델견이 될개를 뽑는 <슈퍼독>을 방송한다.
‘슈스케’ 이후 오디션프로 봇물
모델 선발부터 발명왕 선발까지…
방송앞둔 ‘슈퍼독’은 애견모델 뽑아
“스타없이 시청률 보장…계속될 것”
“뻔한 오디션은 가라! 가장 ‘독’한 녀석들이 온다.”

흔한 오디션 프로그램 홍보 문구라고? 그런데 여기에서 ‘독’은 ‘독(毒)하다’ 할 때의 ‘독’이 아니다. ‘독’(dog), 곧 개다. <한국방송>(KBS) 2텔레비전은 26일(오후 5시)부터 최고의 모델견이 될 개를 뽑는 <슈퍼독>을 방송한다. 영국 <아이티브이>(ITV)가 방영한 <탑독 모델>의 포맷을 수입해 제작됐다. 이제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애견 오디션으로까지 진화했다.

2009년 <슈퍼스타 케이(K)>가 본격화시킨 일반인 대상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일찌감치 가수 오디션의 범주를 넘어섰다. 신인 패션디자이너를 발굴하는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가 시즌 1~4에 이어 올스타전까지 마쳤고,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 4는 현재 <온스타일>에서 방영하고 있다. 요리 경연도 빼놓을 수 없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가 시즌 2를 끝냈고, 전국의 한식 고수들이 향토음식을 놓고 손맛을 겨루는 <한식대첩>(이상 올리브티브이)이 토요일 밤 방송되고 있다.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11명을 두 팀으로 나눠 실력을 겨루게 하고 우승 팀을 데뷔시키는 <윈>(엠넷)은 25일 마지막 생방송 무대를 남겨놓고 있다. 다양한 춤 장르를 선보인 <댄싱9>도 시즌 1이 호평 속에 종영돼 시즌 2 제작이 결정됐다.

창업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한국방송 1텔레비전이 26일 첫 회를 내보내는 <황금의 펜타곤>은 혁신적 창업·발명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을 경합시킨 뒤 우승자를 선발해 창업을 지원한다. <티브이엔>이 11일부터 방송중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또한 참가자들의 창업 아이디어를 전문가 등이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신인 작곡가를 발굴하는 <슈퍼히트>(엠넷), 전직 특수부대원들이 승부를 벌이는 <국가가 부른다>(엑스티엠)가 11월부터 방송된다. <스토리온>은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새로운 예술가를 발굴·육성한다는 취지의 <아트 스타 코리아>를 내년 3월 내보낸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다양화되고 있지만 방송 채널이 많은 미국과 비교하면 아직 새발의 피다. 2000년에 첫선을 보인 뒤 시즌마다 1000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서바이버>가 27시즌까지 촬영을 마쳤고, <아메리칸 아이돌>은 시즌 13을 준비중이다. <프로젝트 런웨이>(디자이너), <도전 수퍼모델>(모델), <어메이징 레이스>, <빅 브러더>(이상 생존 게임), <더 보이스>, <더 엑스펙터>(이상 가수), <배철러>, <배철러렛>(이상 짝짓기)도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두뇌 게임에서 천재적 감각을 뽐내는 최고의 괴짜를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너드>가 관심을 끌며 시즌 2 제작에 들어갔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는 밑바탕은 ‘사람 냄새’라고 하겠다. 시청자와 똑같은 위치의 일반인이 꿈을 위해 도전하는 모습에 대중이 공감하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희비의 드라마에 시청자가 끌리기 때문이다. ‘과연 1등은 누가 될까’라는 호기심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긴장과 함께 재미를 주는 극적인 장치가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톱스타가 출연하지 않는데도 일정한 시청률을 보장하기 때문에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도 매력 있는 포맷”이라고 했다. 그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난립에 대해서는 “쏠림 현상이 단기간에 나타나면 피로감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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