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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KBS <진품명품> ‘낙하산 진행자’ 반대한 PD 전원 교체

등록 2013-11-01 20:57수정 2013-11-01 22:04

티브이쇼 진품명품
티브이쇼 진품명품
진행자 교체를 둘러싸고 사쪽과 제작진이 갈등을 빚어온 <한국방송>(KBS) 1텔레비전 의 피디들이 전원 교체됐다.

한국방송은 1일 ‘낙하산 진행자 반대’를 주장해온 피디 3명을 <진품명품> 제작에서 배제시켰다. 한국방송은 전날 저녁에는 이 프로그램을 만들던 김창범 피디를 방송문화연구소로 발령냈다. 이로써 <진품명품> 제작 피디 4명이 모두 제작에서 제외됐다.

이번 갈등은 사쪽이 지난달 16일, 2009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윤인구 아나운서를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한다고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제작진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절차적 하자”가 있는 교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국방송 피디협회와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도 성명 등을 통해 “엠시 교체에 타당한 이유가 없다”며 “제작 피디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라고 밝혔다.

31일에는 새 진행자로 녹화를 진행하려는 제작 간부들과 이를 반대하는 피디들이 스튜디오 안팎에서 마찰을 빚었다. 또 윤인구 아나운서가 스튜디오에 들어와, 두 아나운서가 서로 진행을 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국방송 피디들은 스튜디오 밖에서 진행자 교체를 비판하는 시위에 나섰고, 청원경찰들이 이들의 스튜디오 출입을 막았다. 소란을 지켜보던 감정위원들이 ‘이런 분위기에서 녹화를 진행할 수 없다’며 퇴장해 결국 녹화가 불발되는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 피디 4명이 모두 교체돼 파문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방송 피디협회는 제작진 교체의 부당성을 알리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한국방송 새노조는 1일 낸 성명에서 “낙하산 엠시를 기용하기 위해 제작 피디를 교체하다니, 방송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국방송 사쪽은 <진품명품>이 3일 방송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방송은 “엠시 교체와 관련해 제작진과의 의견 차가 있어 일단 책임피디와 팀장에게 연출권을 맡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김창범 피디 인사발령에 대해서는 “인사권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이며, 이번 인사는 회사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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