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수근(38)
온라인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이수근(38·사진)이 <해피 선데이-1박2일> 등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이수근은 11일 소속사인 에스엠 시엔시(SM C&C)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해피 선데이-1박2일>, <우리 동네 예체능> 등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수천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로 전날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수근이 이미 촬영에 참여한 프로그램들의 결방과 편집도 이어지고 있다. <티브이엔>(tvN)은 11일 밤 방송 예정이던 <백만장자 게임 마이턴>의 결방을 결정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다. 전현무와 이수근이 공동 진행하는 <백만장자 게임 마이턴>은 4일 1회가 방송됐고, 2회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한국방송>(KBS)은 이수근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해서 12일 밤 <우리 동네 예체능>을 내보낼 예정이다. <우리 동네 예체능> 관계자는 “다음주에 방송될 33회분은 당시 이수근이 손가락 부상으로 녹화 참여를 안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차가 이뤄진다. 농구 편은 이수근을 제외하고 팀 체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강원도 고성에서 시즌2 마지막 여행을 녹화한 <해피 선데이-1박2일> 또한 편집을 고심하고 있다. 시즌2 마지막 여행은 17일과 24일에 방송될 예정이었다. <해피 선데이-1박2일>은 유해진·엄태웅·성시경이 각각 영화 출연과 음반 준비를 이유로 하차했고, 이수근마저 하차하면 시즌3에는 기존 출연진 중 차태현과 김종민만 남게 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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