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일
인류가 멈추는 날, 블랙아웃(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1시) 미국 전역에 발생한 갑작스러운 대정전 상황에서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 텔레비전 영화다. 작년에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등으로 인한 블랙아웃 당시 촬영된 실제 영상도 들어 있다. 대규모 블랙아웃이 실제로 발생하면 복구에 길게는 10일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교통과 물류를 비롯한 사회 전반이 마비되며 치안까지 위협받는 대혼란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 의료와 금융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물론이다. 15일 방영분은 시간이 흐르면서 도시가 마비되고, 물과 식량을 비롯한 필수 물자가 부족해지며, 치안이 붕괴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갑작스러운 재해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개개인의 심리 변화까지 면밀하게 묘사한다.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만약 지금 전국적인 규모의 블랙아웃이 발생하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많은 누리꾼들이 “촛불부터 켠다”, “잠자코 집에 있겠다” 등의 답변을 했다. 그러나 방송을 보면 촛불이나 집 모두 대규모 블랙아웃 상황에서는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코넛 열매를 따올 자 누구냐
정글의 법칙 인 하바나(에스비에스 밤 10시) 아프리카 거대 호수 탕가니카호에서 두 번째 생존 싸움을 시작한 병만족. 이규한·정태우·한은정과 정글 안방마님 노우진은 장염에 걸린 김원준을 위해 먹거리를 찾아 나선다. 얼마 가지 않아 코코넛나무를 발견하지만 열매는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있다. 결국 병만족 2인자 쟁탈전을 벌일 정도로 의욕이 넘치는 신입 부족원 이규한과 정태우가 난생처음으로 나무타기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온종일 허기진 상태에서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계속 실패를 맛본다. 이규한은 옷을 벗어 나무타기 도구를 만드는 열의까지 보이지만 이후 깜짝 놀랄 반전을 겪는다.
박시환과 박재정의 마지막 승부
슈퍼스타 케이 5(엠넷 밤 11시) 우승 상금 5억원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박시환과 박재정이 결승에 올라 있다. 열아홉살 박재정은 역대 <슈퍼스타 케이>최연소 결승 진출자다. 박시환은 “우승하면 추첨을 통해 단골 술집에서 술+안주+노래 모두 쏘겠습니다”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애주가답게 “집은 아침에 첫 버스로~”라는 멘트를 더했다. 박재정은 “팬들과 지인들을 위해 돈암동에서 콘서트를 열겠습니다”라는 우승공약을 내세웠다. “콘서트에 오는 분들을 위해 플로리다산 유기농 오렌지도 준비할게요”라는 깜찍한 멘트도 더했다. 박재정은 서울 돈암동에서 살다 1년 전 미국 플로리다로 이민을 갔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