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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근짱·짱근슈어 아닌 장근석 이름 되찾겠다”

등록 2013-11-19 19:44

장근석(26)
장근석(26)
18개월만에 KBS2 ‘예쁜 남자’로 컴백
‘매리는 외박중’ 등 드라마 출연작들
일본·중국 인기 비해 국내 성적 저조
“해외보다 내 나라서 자존심 찾고파”
여기도 장근석 저기도 장근석이었다. 더러는 일본말, 더러는 중국말로 축하 글이 쓰인 화환과 패널이 벽이란 벽은 다 가리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글귀는 <개그콘서트> ‘뿜 엔터테인먼트’ 꼭지를 차용한 ‘예쁜 남자, 그건 제가 할게요. 느낌 아니까’였다. 1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예쁜 남자> 제작발표회장은 그렇게 ‘장근석’이란 글자로 도배돼 있었다. 쌀화환 형식으로 이날 모인 쌀만 1만3500㎏. 장근석(26·사진)은 “지금껏 가장 많이 들어온 것이라는데, 팬들 덕분에 체면이 살았다”고 했다.

장근석이 국내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20일 첫 회가 방송되는 수목극 <예쁜 남자>(한국방송2 밤 10시)를 통해서다. 드라마 출연은 소녀시대 윤아와 함께했던 <사랑비>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사랑비>는 국내에서는 평균 시청률이 5.9%에 머물렀으나, 한국 드라마 최고가인 90억원에 선판매로 일본에 수출됐다. <미남이시네요>(2009년)를 통해 한류 스타로 발돋움한 그의 위치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장근석은 “일본에선 ‘근짱’, 중국에선 ‘짱근슈어’로 불리며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내 나라에서는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하지 못했다. ‘근짱’, ‘짱근슈어’가 아닌 ‘장근석’이란 이름을 되찾기 위해 <예쁜 남자>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장근석이 2011년 개설한 중국판 트위터 시나 웨이보 계정의 누적 팔로어는 19일 현재 1435만6706명에 이른다. 그가 직접 제작한 인터넷 라디오 팟캐스트 <직진 라디오>는 총 다운로드 수 50만을 돌파하며 일본 팟캐스트 예술 분야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 장근석은 한없이 작아져만 갔다. <사랑비> 이전에 출연한 <매리는 외박중>도 평균 시청률이 한 자릿수(7.3%)에 머물렀고, 그를 한류 스타로 이끈 <미남이시네요>도 정작 한국에서는 이병헌의 <아이리스>에 밀리면서 평균 시청률 9.2%를 기록했다. 외국에서의 엄청난 인기에 비해 국내 성적이 초라해 자존심이 상할 만도 하다.

장근석은 “해외 인기에 대해 얘기하다 아는 형한테서 ‘너, 한국에서 그 정도는 아니잖아’라는 말을 들었다.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던 게 지인의 입으로 나오니까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해외에 나가 인기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나라에 돌아왔을 때 자존심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아역부터 시작해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한국에서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작품을 계속 이어가면서 내 이름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예쁜 남자> 출연을 위해 미리 잡혔던 일본 공연 일정을 드라마 종영 이후로 미뤘다. 이 과정에서 거액의 위약금을 물기도 했다. 장근석은 “<예쁜 남자>는 장근석이라는 배우의 장점을 더 부각시킬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배우’가 될 것인가 ‘스타’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지만 난 ‘스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 <예쁜 남자>는 ‘국보급’의 예쁜 남자 독고마테가 상위 1% ‘성공녀’ 10인의 여심을 훔치면서 얻은 노하우를 통해 진정한 ‘예쁜 남자’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다. 장근석을 비롯해 아이유, 이장우, 한채영 등이 출연한다. 장근석 섭외를 위해 1년여 동안 일본을 여러 차례 오간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송병준 대표는 “<예쁜 남자>가 <꽃보다 남자>보다 더 대박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꽃보다 남자>도 그룹에이트 작품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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