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잉꼬 노부부’의 건강 비결
장수의 비밀(교육방송 밤 10시45분) ‘70년 지기 내 반쪽’ 편. 충남 부여군의 한 사진관에서 결혼 70주년을 맞은 정태섭(91)·김기분(87)씨 부부가 사진을 찍고 있다. 매서운 추위에도 따뜻한 웃음을 플래시와 함께 터뜨린다. 눈이 펑펑 오는 1943년 겨울, 신랑과 신부는 말과 가마를 타고 결혼식을 올렸다. 7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상대방의 얼굴만 봐도 좋다는 노부부의 건강 비결을 알아본다. 정씨는 구순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틀니 하나 없이 딱딱한 생밤도 오도독 씹어 먹는다. 피부도 부여군 주최 ‘건강어르신 선발대회’의 수상자답게 뽀얗다. 할머니는 새신랑 챙기듯 아침마다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꽃게탕을 식탁에 올리고 할아버지는 식사 전에 1000보씩 걷기를 빠뜨리지 않는다.
‘화상 투병’ 나영이 찾아온 지선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스비에스 오후 5시35분) 9살 나영이는 지난해 10월 일 나간 부모를 기다리며 향초를 가지고 놀다 순식간에 불행을 맞았다. 촛불이 치마에 옮겨붙으면서 화마가 나영이의 온몸을 휘감았다. 턱부터 허벅지까지 몸의 절반에 자리잡은 화상의 흉터로 1년 새 수술만 수십 차례를 했다. 손가락 구축이 심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화작가가 꿈인 나영이는 손가락을 펴는 것조차 어렵지만 손에 연필을 쥐고 그림을 그린다. 나영이가 원했던 크리스마스 특별 선물이 찾아왔다. 전신 화상의 고통을 이겨내고 새 삶을 살아가는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씨와의 만남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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