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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응사’ 출연자들 줄줄이 명동으로 간 까닭은

등록 2014-01-08 19:25수정 2014-01-08 20:06

궁금한 TV
연기자 고아라는 최근 오른 발목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채 서울 명동 팬 사인회에 나섰다. ‘시청률 공약’ 때문이었다. <응답하라 1994>(티브이엔) 출연 당시 ‘시청률 10% 이상이면 명동에 가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팬들이 시청률 10.4%(21회·닐슨코리아)로 응답해 발목 수술도 미루고 약속을 실행했다. 앞서 정우·유연석·김성균·도희 등도 프리허그(안아주기) 약속을 실천에 옮겼고, 순천 출신 ‘해태’ 역의 손호준은 순천까지 내려가 팬들 품에 안겼다.

시청률 공약은 연예인들의 활발한 에스엔에스(SNS) 활동과 맞물려 방송 트렌드로 자리잡는 추세다. 춤이나 노래, 혹은 프리허그 등의 공약이 대세를 이루지만 이색적인 것도 많다. <상속자들>의 김성령은 “시청률 40%가 넘으면 (아들 역의) 이민호와 멜로를 찍겠다”는 ‘사심’을 드러냈고, <비밀>의 황정음은 “지금까지 내가 했던 작품들을 뛰어넘는 최고 시청률이 나오면 남자친구(김용준)와 결혼하겠다”는 선언도 했다. <비밀>은 기대 이상의 시청률을 올렸지만, 최고 시청률 40.1%를 찍은 <자이언트>는 넘지 못해 황정음의 결혼은 ‘성사’되지 못했다.

현재 방영 중인 문화방송 주말극 <황금무지개>의 이재윤은 시청률 30%에 공약을 내걸었는데, 실천 사항이 “상의 탈의 뒤 빨강 양말 신고 초록색 반바지만 입고 겨울 바다에 입수하겠다”였다. <황금무지개>의 현재 시청률은 13% 안팎이다. <총리와 나>(한국방송2)의 채정안 또한 “시청률 20%가 나온다면 광화문에서 시민분들께 커피를 나눠드리겠다”고 했지만, 이 드라마는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아침극 <두 여자의 방>(에스비에스)의 강지섭은 “시청률 15%면 광화문에서 웃통을 벗겠다”고 약속했는데, <두 여자의 방>은 7일 시청률 13.9%를 찍었다. 강지섭의 상의 탈의도 머지않은 셈. <로맨스가 필요해 3>(티브이엔) 출연진은 8일 “시청률 3%면 광화문에서 파자마 파티를 하겠다”고 단체 공약까지 내걸었다.

시청률 공약은 드라마에 한정되지 않는다. 그룹 엑소의 수호는 “<엑소의 쇼타임>(엠비시에브리원) 시청률 2.5%가 나오면 여장을 하겠다”고 말한 터다. 6회(2일) 시청률이 평균 1.385%를 기록하는 등 방학을 맞아 시청률이 계속 오르고 있어 머잖아 수호의 여장 모습이 공개될 수도 있다. 이밖에 개그맨 장동민은 “<렛츠고 시간탐험대>(티브이엔) 시청률이 11%가 넘으면 동료 유상무의 차를 망치로 부수겠다”는 과격한 공약을 내건 상태다. 아직까지 티브이엔 예능이 평균 시청률 11%를 넘은 적은 없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시청률 공약은 출연 프로그램 시청을 읍소하는 것도 있고, 흥미 유발 차원도 있다. 갈수록 기발한 공약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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