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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꽃미남 김현중, 거친 싸움꾼 되다

등록 2014-01-14 19:33

김현중(27)
김현중(27)
15일 첫방 ‘감격시대’ 파이터 변신
와이어·CG 없이 맨몸 액션 연기
“댄스가수 리듬 빼느라 고생중”
요리 보고, 조리 봐도 ‘꽃미남’이다. <꽃보다 남자>(2009년·한국방송2) 종영 뒤 5년여 가까이 됐지만, 그는 여전히 ‘지후 선배’다. 그런데 그가 싸움 잘하는 ‘투신’으로 변신한다. 겉모습이 꽃미남인데 싸움꾼으로의 변신이 과연 가능할까. 상처투성이 얼굴만으로는 안 될 텐데 말이다. 일단 주변인들 말을 들어보자.

증인 1 “이전까지 꽃미남 역은 억지로 한 거다. 오글거리는 표현도 체질적으로 못하는 것 같다. 남성성, 마초적인 기질이 그 안에 엄청나게 있다. 힘 있는 대사도 참 잘한다.”

증인 2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강호동 선배가 그를 소개하면서 `내 친구다’라는 표현을 썼다. 굉장히 인간적이고 인성도 따뜻하다. 그리고 진짜 남자다.”

‘증인 1’은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감격시대>·한국방송2) 연출을 맡은 김정규 피디이고, ‘증인 2’는 이 드라마에 김현중과 함께 출연하는 조달환이다. 그만큼 김현중(27·사진)의 ‘대변신’에 큰 믿음을 보이고 있다.

김현중은 <감격시대>(15일 첫 방송)에서 1930년대 최고의 파이터에 오르는 불세출의 사나이 신정태를 연기한다. <꽃보다 남자>와 <장난스런 키스>(2010년·문화방송)처럼 만화 원작 드라마지만, 앞서 연기한 두 작품과는 확실히 다르다. 김현중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신정태를 보면 어렸을 적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더블에스오공일(SS501) 연습생 시절 뭔가 하나를 이루기 위해, 또한 가족을 위해 그 하나에만 몰두했고 어린 나이였지만 치열했다고 생각한다. 신정태의 삶도 치열하지만 따뜻한 것 같다”고 했다.

<감격시대>는 1930년대 싸움꾼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려고 와이어 같은 기계 장치나 컴퓨터그래픽(CG)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시청자가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과 타격감을 줘야 한다”(김정규 피디)는 생각에, 철저히 맨몸으로 싸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목검이 아닌 진검을 사용한다. 신이치 역의 조동혁은 “칼이 너무 무겁고, 상대방이 다칠까봐 다룰 때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소품이 진짜인데 주먹싸움이 가짜일 리 없다. 김현중은 “액션 감독이 리얼을 더 요구한다. ‘진짜로 한 대를 제대로 때려라’라고 주문하신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화려한 액션이 아니라 유에프시(UFC) 격투기처럼 상처 나고 구르는 장면이 많은데, 진짜로 하니까 굉장히 재미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액션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댄스가수를 하다 보니 몸에 밴 리듬이 있다. 지금 리듬을 빼느라 고생 중”이라면서 웃었다.

최저 시청률 2.8%를 기록한 <장난스런 키스> 이후 4년 만의 드라마 출연. 상대는 시청률 25%를 넘긴 <별에서 온 그대>(에스비에스)와, 입소문을 타고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미스코리아>(문화방송)다. <예쁜 남자>가 저조한 성적으로 종영해 전작의 후광도 볼 수 없다. 김현중은 “쉬는 동안 관객과 시청자 입장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봤는데, 전체적인 그림이나 연기 템포가 빨라졌구나 싶었다. 감명 받았던 연기를 그대로 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개선시키고 지금의 시청자 눈높이에 맞추는 데 연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소년’에서 ‘남자’로의 변화.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는 대사가 편하다”는 김현중은 어쩌면 계속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고 있을지 모른다. ‘그대로 꽃미남이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감격시대>에는 김현중 외에 임수향·진세연·김재욱·조동혁·김성오·조달환·김갑수·김병기 등이 출연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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