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의 땅’ 아프리카 70여일의 여정
케이비에스 파노라마(한국방송1 밤 10시) ‘리얼 아프리카’ 2부. 아프리카는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대륙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운명을 함께하겠다고 밝힌 대륙이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원조 관계에서 동맹 관계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대륙이기도 하다. ‘미래의 거대 소비 시장’,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는 아프리카 6개국에서 70여일 동안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유럽 휴양도시를 연상케 하는 앙골라의 수도에는 고층빌딩이 스카이라인을 그려내고, 해변은 앙골라의 가능성을 일찍이 발견한 외국 사업가들로 붐빈다. 아프리카 제2의 산유국으로, 세계 자본의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앙골라에서 제작진은 교통부 장관 아우구스토 토마스를 만난다. 세계 구리 매장량의 10%를 보유하면서 세계 100여개의 광산업체가 뛰어들어 개발이 한창인 콩고민주공화국, 중국산 저가 섬유의 범람으로 섬유산업이 붕괴 직전까지 갔다가 패션 강국으로 거듭난 나이지리아도 만나볼 수 있다. 2013년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포함된 아프리카인 20명 중 1위를 차지한 아프리카 시멘트산업의 제왕 알리코 당코테도 인터뷰했다.
‘숯쟁이’의 소박한 뚝배기 밥상
한국인의 밥상(한국방송1 저녁 7시30분) 나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야 했던 숯쟁이 아버지는 첩첩산중으로 찾아가 겨우 만날 수 있었던 그리움이었다. 하지만 서정원씨는 이제 묵묵히 아버지의 길을 이어간다. 긴긴 겨울 뽀글장 한 뚝배기를 끓여 일주일을 살던 진정한 숯쟁이의 밥상을 마주한다. 더불어 불씨를 따로 저장해 두는 ‘화티’가 아직 남아 있는 강원도 삼척의 한 마을을 찾아가 어머니의 아궁이 숯에서 만들어지던 소박한 밥상도 만나본다. 화전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가난한 마을에서 삶의 무게만큼 무거웠던 숯을 한 아름 지고 산을 내려와야 했던 정태연씨에게 숯은 어떤 의미였을까?
한겨울 ‘겨우살이’ 채취하는 사람들
극한직업(교육방송 밤 10시45분) ‘겨우살이 채취’ 2부. 눈앞을 가로막은 거대한 바위 절벽에 힘겹게 올라선 후에도 산행은 계속된다. 산행 중 하수오 발견에 기쁜 것도 잠시, 짧은 겨울 해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결국 비박을 하게 된다. 수풀과 산속의 적막을 벗 삼아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반갑게도 탐스러운 겨우살이를 발견하지만 20㎏이 넘는 겨우살이는 옮기는 일도 고되다. 며칠 뒤, 일행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곳에서만 자생하는 희귀한 동백나무 겨우살이를 찾기 위해 섬으로 향한다. 시야 확보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은 ‘산속의 보물’ 동백나무 겨우살이를 발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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