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중앙아시아의 거인, 카자흐스탄’
천혜의 자연 품은 ‘신비의 땅’ 카자흐스탄
세계테마기행 ‘중앙아시아의 거인, 카자흐스탄’(교육방송 저녁 8시50분) 카자흐스탄국립대학 국제관계학 박사인 김정민씨가 우리에겐 낯설지만 가능성과 비밀이 가득한 곳인 카자흐스탄을 소개한다. 한반도 면적의 12배에 이르는 광활한 카자흐스탄 땅은 중앙아시아에서 천혜의 자연을 품은 곳, 설원에 묻힌 태곳적 비밀이 남아 있는 땅이라는 말을 듣는다. 투르키스탄에서 만난 택시 운전사 아른벡의 안내로 키질쿰 사막 북쪽에 자리한 초원으로 가본다. 이곳에는 눈으로 뒤덮인 초원 위를 걷는 낙타 떼가 있다. 아른벡은 영하 40도에서도 살아남으려고 눈 속에 감춰진 풀을 찾아내는 낙타의 강인함에 감명받아 이곳에서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현지인들만 안다는 가축시장에는 가축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당나귀 택시’가 있다. 한 번 배달에 우리 돈 3500원을 받는 이 택시의 주인은 올해 13살 꼬마인 제르잣. 아버지를 여의고 다섯 가족의 가장이 된 제르잣은 가축시장의 명사다. 투르키스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흐메드 야사위의 무덤이 있다. 700년 세월을 견뎌온 이 무덤은 중앙아시아 투르크계 민족의 성지순례 장소로, 무슬림들은 이곳에서 신에게 소원을 빈다.
세상 편견 이겨낸 무에타이 형제
러브인아시아 ‘무에타이 형제, 사각 링에서 꿈을 꾸다’(한국방송1 저녁 7시30분) 400회 특집으로 가이아나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 서 태어난 장진영·세영 형제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두 형제는 국내 무에타이 대회에서 웬만한 상을 모두 휩쓸 정도로 무에타이에 열중하며 3년 연속 주니어 국가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 형제들은 링 위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자신감을 찾았고 세상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나설 정도로 단련됐다고 한다. 두 형제가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외할머니를 만나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처음 만났던 남미의 수리남에도 찾아가 어머니가 자라온 과거를 만난다.
김정희·허균·정약용의 밥상
다큐공감 ‘식객, 조선의 천재를 만나다’(한국방송1 밤 10시50분) 외식사업가이자 요리연구가인 백종원이 조선 최고의 천재로 추앙받는 세 사람, 추사 김정희, 교산 허균, 다산 정약용을 만난다. 명문 세도가 출신으로 평소 산해진미를 맛보던 이들은 유배지에서 초라한 밥상을 받아들게 되면서 음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시작했다고 한다. 제주도 유배 첫날 조밥과 날된장 밥상을 받아든 추사는 고향에 편지를 써서 한양에서 값진 음식을 공수하기도 했지만 나중엔 두붓국 등 소박한 밥상을 즐기게 됐다. 허균은 초라한 밥상 앞에서 지난날 맛본 산해진미를 꿈꾸며 유명한 음식품평서인 <도문대작>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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