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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어린이 셜록 홈스들, 어리다고 얕보지 마세요

등록 2014-02-04 19:58수정 2014-02-04 21:38

어린이 드라마 <플루토 비밀결사대>
어린이 드라마 <플루토 비밀결사대>
EBS 추리극 ‘플루토 비밀결사대’
아동 탐정들 강력범죄 해결사로
“가족 모두가 볼 수 있는 드라마”
협찬 못해 제작비 빠듯…7일 첫방
뛰어난 말솜씨와 추리 능력을 갖춘 리더 강하라(김지민). 진중하고 사려 깊은 아이티(IT) 전문가 최동영(홍태의). 만능 스포츠맨인 행동대장 이우진(윤찬영).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이 있는 이서진(탕준상). ‘플루토 비밀결사대’ 구성원들이다. 어린이 추리물이라고 얕보면 안 된다. <교육방송>(EBS)이 <티브이로 보는 원작동화> 이후 2년여 만에 내놓는 어린이 드라마 <플루토 비밀결사대>(사진)의 주인공들은 유괴, 아동 성폭행, 살인 강도 사건, 보험 사기 등 강력 범죄를 해결한다.

7일 저녁 6시30분에 첫 회가 방송되는 <플루토 비밀결사대>는 아동문학 작품들에 주는 제11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며 70만 독자를 확보한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플루토’는 에드거 앨런 포의 추리소설 <검은 고양이>에 등장하는 고양이 이름으로, ‘지하 명부의 신’(그리스신화의 하데스나 불교의 염라대왕)을 지칭한다. 포의 소설에서 활약하는 탐정 오귀스트 뒤팽을 닮고 싶은 마음도 스며들어 있다. 원작자 한정기 작가는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뛰놀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제다. 가족 모두가 볼 수 있는 치유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원작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 공동 연출가인 빈정현 피디는 “총 16부로 7개의 에피소드를 다루는데, 원작에서 4개를 가져오고 3개를 새롭게 추가했다. 편의점 강도 사건 등 원작에 있는 에피소드도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캐릭터에도 살을 붙였다. 이서진의 경우 원작에서는 초능력이 없었다. 이호 피디는 “어린이 같은 추리력과 탐문 수사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서진이의 초능력과 동영이의 아이티 기술 등이 추리와 수사에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역 배우들은 당찬 모습을 보였다. 김지민은 “추운 겨울에 촬영해 걱정이 많았는데 동생들과 재미있게 찍었다. 촬영하면서 내 안에 있던 강하라의 용기를 깨달았다”고 했다. <레 미제라블>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뮤지컬에 출연하다 처음 드라마에 도전한 탕준상은 “사이코메트리 연기가 너무 어려워서 다른 드라마 등을 보고 참고했다. 공통점은 모두 눈이 다 커진다는 것이었다”며 웃었다. 가수 박남정의 딸인 박시은은 비밀결사대를 방해하는 진선미 역으로 연기 데뷔를 한다. 제작진은 “초보답지 않게 장면을 끌고 가는 힘이 있다”며 박시은의 연기를 칭찬했다. 배우 엄현경·김명수·허정민, 가수 김현철도 출연한다. 김명수는 “1월21일 태어난 늦둥이 셋째 아이에게 주는 선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응답하라 1994>의 도희(타이니지)와 <왕가네 식구들>의 오만석은 카메오로 나온다.

어린이 드라마는 협찬과 간접광고가 금지돼 <플루토 비밀결사대>의 제작비도 빠듯했다. 세트장 가구는 사거나 빌려서 배치했고, 자동차는 스태프들 것을 이용했다. 연기자들 출연료도 ‘재능 기부’라고 할 만큼 적다고 한다. 이호 피디는 “제작 환경은 열악했지만, 이보다 나은 어린이 드라마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어린이 드라마의 경우 시청률이 2%를 넘으면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흥행이 잘돼 시즌제 드라마로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작비의 10%를 투자한 지엔지(GNG) 프로덕션의 오성민 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오로라’(<오로라공주>)와 ‘천송이’(<별에서 온 그대>)만 얘기하지 말고, 마음속 한편에 간직한 꿈과 정의에 대해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교육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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