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사람만 아는 오징어 내장 맛
한국인의 밥상(한국방송1 저녁 7시30분) ‘우리는 울릉도에 산다’ 편.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에 사는 허근석씨는 오징어를 잡은 지 어느덧 사십년이 넘었다. 울릉도의 상징인 오징어와 반평생을 같이해 온 허씨는 평소 오징어로 만든 음식을 즐긴다. 그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며 제작진에 내놓은 것은 바로 오징어 내장(누런창)이다. 오징어 내장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육지에서 시집온 아내는 아직도 오징어 내장을 먹지 않는다. 외지 사람들은 버리지만 울릉도 사람들은 먹는 오징어 내장 맛은 어떤지 감상해본다. 또한 쌀이 귀한 울릉도에서 감자와 수수를 이용해 만든 떡국을 비롯해 바닷물을 간수 삼아 만드는 두부까지, 지금 울릉도 사람들도 잘 모르는 잊혀져가는 옛날 울릉도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유일 ‘마리오네트’ 장인
직업의 세계-일인자(교육방송 저녁 8시20분) 관절 마디마디에 줄을 묶어 사람이 줄을 조종해 움직이는 목각인형 마리오네트는 18세기에 유럽에서 탄생했다. 마리오네트는 정교한 기술과 작품성을 인정받고 대중적인 사랑까지 받는 예술 장르로 자리잡았다. 김종구씨는 조금은 낯선 이 분야에서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정통 마리오네트 제작가 겸 연출가다. 김씨는 2002년 마흔다섯의 나이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연극대학에 유학을 다녀왔고, 이후 아내, 아들 내외와 함께 국내 유일의 마리오네트 극단을 꾸려 공연을 계속하고 있다. 마리오네트를 만드는 도중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고된 옛 작업 방식을 고수하며 정통 마리오네트의 명맥을 잇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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